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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러시아 흑해함대 침몰도 미국이 좌표 찍어줬다! - 러시아 장성 10명 이상 전사도 미국이 좌표 찍어줘 - 전쟁 초기부터 결정적 도움 준 미국의 인공위성 정보 - 러시아의 핵전쟁 정보도 훤히 꿰뚫고 있는 미국
  • 기사등록 2022-05-06 21:34:52
  • 수정 2022-05-07 08: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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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장성 10명 이상 전사, 미국이 좌표 찍어줬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피해가 속출하게 된 배경에 미국의 인공위성을 통한 정보 제공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장군들이 다수 전사한 데는 미국의 정보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장군들이 다수 전사한 데는 미국의 정보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어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두 달여 동안에 10명 이상의 장성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우크라이나군은 12명 주장) 이 배경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군 동향과 관련해 은밀하게 제공한 실시간 군사정보가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그러면서 “해당 정보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작전계획도 포함돼 있다”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정보와 첩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또한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미국의 정보지원은 전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우크라이나군이 식별한 목표물을 확인하고 새로운 목표물을 지시했다”면서 “러시아는 장성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령부의 위치를 수시로 바꿨는데, 미국은 러시아군 야전 사령부의 위치를 수시로 파악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고 전했다.


NYT는 더불어 “미국으로부터 정보를 받은 우크라이나군은 자국군이 도감청으로 얻은 정보를 합하여 러시아 장성을 표적으로 한 특수전에서 상당한 전과를 거두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 고위 장교를 표적으로 하는 작전능력에 도움을 주고자 개별 병사를 식별하고 사살하는데 사용하는 스위치블레이드 드론 소형 버전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의 도움 없이 러시아 장성을 목표로 한 작전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최전선을 방문한 러시아군 최고 지휘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노리고 집중공격을 시도했으며, 이로 인해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파편에 상처를 입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NYT는 이 보도와 관련해 복수의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공격은 미국 정보의 도움을 받지 않은 것이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의 러 흑해기함 격침도 미국이 좌표 덕분]


미국의 첩보위성과 민간위성을 통한 정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상당히 억제하고 또 지체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 장성들이 10여명 넘게 사살당한데 이어 러시아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흑해함대의 기함 모스크바호를 격침하는 데도 관련된 정보를 미국이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지난 4월 14일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이던 모스크바함을 격침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미국이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당시 자국군의 넵튠'(Neptune) 지대함 미사일 2발로 모스크바호를 침몰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지난 4월 14일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이던 모스크바함을 격침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미국이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승조원 510명을 태운 유도미사일 순양함인 모스크바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침몰한 가장 큰 함정으로 흑해함대를 지휘하는 등 작전에서 핵심 역할을 해 왔었다.


WP는 이어 “우크라이나군은 미사일 발사 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남쪽을 항행하는 한 함정에 대해 미국에 물어봤는데, 미국은 이 군함을 모스크바호로 식별하고 위치 확인을 도왔으며,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모스크바호를 표적으로 삼았다”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모스크바호 공격을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공격 결정에도 가담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WP는 또한 “미국은 러시아 함정이 우크라이나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러시아군의 상륙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해안 방어를 돕고자 해상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미국의 정보가 없었다면 우크라이나는 선박을 맞출 확신이 없어 공급이 부족한 넵튠 미사일을 두 발이나 사용하는 것을 주저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WP는 이어 “그간 러시아에 비해 전력이 열세로 관측되던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의 도움으로 러시아 부대, 장비, 지휘통제센터의 위치를 파악한 까닭에 러시아군에 치명적 타격을 입힐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전쟁 초기부터 결정적 도움 준 미국의 정보]


사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있어 개전 1주일 이내에 전쟁을 끝내려던 푸틴의 계획이 좌절된 데는 미국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봐야 한다.


우선 미국은 푸틴의 러시아군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을 첩보위성 등을 통해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그래서 러시아군이 언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지, 러시아군이 어떤 배치를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아예 공개를 다 해버렸다.


푸틴은 지난 2월 24일의 전쟁 개시 전 러시아군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10만명 이상 결집시킬 때도 그저 군사훈련이라면서 전쟁과는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한 준비를 러시아가 하는 것이라고 미국이 공개했을 때 이에 맞대응하기 위해 러시아군이 훈련을 마치고 철수를 한다는 정보까지 흘렸지만 미국은 인공위성을 통한 정보를 바탕으로 그러한 러시아 주장이 모두 거짓임을 확인해 준 바 있다.


그리고 러시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낱낱이 공개해버렸다. 이는 러시아군의 기습공격을 완전히 방해하는 역할을 했다. 당연히 우크라이나군은 이에 완벽하게 대비할 시간을 갖출 수 있게 된 것이다.


전쟁 초기 러시아군 탱크가 60km이상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보고 서방의 언론들은 미스터리라고 보도들을 했지만 사실 그러한 현상에는 미국의 정보 공개와 이를 통한 우크라이나군의 역공격으로 인한 정체였음이 나중에 확인됐다.


이런 식으로 러시아군의 행보 모두를 미국은 과거와는 달리 언론이 시시각각 공개해버렸고, 민감한 정보는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적은 군사력으로도 막강한 러시아군을 효율적으로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미국과 우크라이나군의 협력으로 인해 푸틴이 원래 계획했던 1주일내 전쟁 종료 시나리오는 완전히 빗나갔고, 수도 키이우 점령을 통한 괴뢰정권 설립 계획도 무산되어 버렸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나토군의 대응이다. 푸틴의 러시아군이 움찔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도 전에 나토군이 러시아 국경과 가까운 지역들에 나토군을 증파하면서 전쟁에 대비했다는 점이다. 이는 러시아군을 상당히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그런데 이렇게 나토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도 전에 병력을 증강하고 대비태세를 갖춘 것 역시 미국의 첩보위성을 통한 러시아군의 군사정보를 사전에 파악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심지어 미국은 러시아의 가짜깃발전략 역시 사전에 다 파악하고 이를 무력화시켰다. 러시아의 가짜깃발전략이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우크라이나군으로 위장한 러시아군이 일부로 포격을 가한 후, ‘우크라이나군의 만행’을 주장하며 자신들의 침공 명분을 획득하기 위한 위장전략들을 일컫는 말인데, 미국은 그러한 러시아군의 가짜깃발 전략까지 모두 정보를 입수해 사전에 공개하면서 가짜깃발전략도 무산시켜 버렸다.


이러한 가짜깃발전략은 돈바스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군에 의한 생화학공격을 위장하려던 계획까지 들통나면서 결국 러시아군에 의한 화학전도 막았다.


이렇게 미국의 손바닥에 러시아군의 핵심정보들이 다 들어있다보니 러시아군은 사실 제대로된 전쟁도 치러보지 못하고 그저 군사대국 답지 않게 수많은 공격들이 수포로 돌아가는 수모를 당하게 된 것이다.


[러시아의 핵전쟁 정보도 훤히 꿰뚫고 있는 미국]


미국의 정보자산을 통한 러시아군에 대한 세밀한 정보는 러시아의 핵전쟁 계획까지 가로막고 있다. 지난 2월 27일 푸틴은 핵무기운용부대에 대한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하면서 논란을 불어 일으킨 바 있고, 그 후로도 수시로 핵전쟁 가능성을 러시아는 언급해 왔다.


그런데 미국과 서방국들은 푸틴의 이러한 도발적 발언에 대해 주눅이 들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강력하게 대응을 하고 있다. 원래 푸틴의 의도는 핵전쟁 가능성을 공표함으로써 서방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막는 것이었다. 우크라이나에 서방의 무기들이 투입되지 않으면 전쟁은 쉽게 끝날 수도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등 서방국들은 푸틴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오히려 늘렸다. 이렇게 서방국들이 푸틴의 경고에 위축되지 않는 것은 바로 미국의 촘촘한 군사정보가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푸틴의 핵전쟁 경고 직후인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핵전쟁 가능성을 단호하게 부정했다. 파이브아이스 국가중 하나인 영국의 벤 월러스 국방장관 역시 같은 날, "러시아의 핵 태세를 살펴봤는데 중요한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월러스 장관은 12살 아들에게 핵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이 핵전쟁에 대해 이렇게 단호하게 발언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러시아의 핵무기 움직임을 미국이 샅샅이 파헤치고 또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미국은 첩보위성을 통해 러시아 핵무기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그래서 사전에 미국에 통보되지 않은 핵무기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즉각 사전 공격도 할 수 있다고 역으로 엄포를 놓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푸틴은 만약 핵무기를 진짜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단추를 만지작거릴 때는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미국의 선제공격을 포함한 전면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형편은 미국과의 전면전은 상상할 수도 없다. 이미 러시아가 보유한 국방력의 상당 부분이 손실되었고, 핵무기를 제외한 미사일과 첨단 공격력 역시 거의 대부분 소진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및 서방국가와 전면전을 펼친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그래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푸틴의 핵공격 엄포에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장의 현장이 우크라이나이고, 그 전장에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충돌하고 있지만 사실 그 전장의 하늘을 미국이 지키고 있으며, 러시아군에 대한 세밀한 정보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함으로써 사실 컴퓨터게임과 같은 맞춤형 전투를 우크라이나군이 발이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러시아군이 여러 번 좌절할 수밖에 없고, 오히려 우크라이나군에게 수모까지 당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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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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