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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4-29 21: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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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러시아군 제64 기계화여단 소속 군인 10명을 부차 민간인 학살 피의자로 지목하고 신상을 공개했다.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당국이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에서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것으로 지목된 러시아군 10명을 전쟁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은 부차에서 민간인을 인질로 잡고 학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러시아 군인 10명을 형사 입건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집단학살에 따른 전쟁 범죄로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명 모두 한달 동안 부차 점령에 참여한 러시아 제64 기계화여단 소속 부사관 및 이등병이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들 병사들의 얼굴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부차 학살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 제64 기계화여단 소속 학살자 10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 부대는 자신들이 저지른 잔혹행위로 보상을 받았고, 전쟁터로 돌아갔다. 전쟁 범죄에 대해 정의 회복은 꼭 필요한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도 성명을 내어 "피의자들은 지명수배될 것이며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적대행위를 하지 않고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민간인을 인질로 잡은 후 무릎을 꿇리고 끈으로 손을 묶은 채 눈을 가렸다. 또 우크라이나군의 정보를 빼내려 했다. 주민을 구타했으며, 개인 소지품과 가전제품을 약탈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군이 퇴각한 후인 3월 말 우크라이나 당국은 400명이 넘는 민간인 시신을 발견했으며 이들 시신은 집단 무덤에 쌓여있거나 길과 인도에 널려있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많은 사람들이 총상을 입었고 일부는 손목이 등 뒤로 묶였다고 말했다. 또 일부 주민들은 러시아군이 그들을 포로로 잡고, 음식을 주지 않고 고문했다고도 증언했다.


검찰은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제공한 러시아 군부대 명부를 이용해 소셜미디어를 들여다보고, 부차의 목격자와 피해자들에게 다운로드 받은 사진을 보여주며 범죄에 연루된 개별 군인들의 신원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부장검사는 "우리의 목표는 범죄를 저지른 모든 범죄자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공격에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을 부인하고 부차의 영상과 사진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국제형사재판소에 러시아 전쟁범죄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사건을 제출하기 전에 수도 키이우나 키이우 인근의 지역법원에서 모든 부차 전쟁범죄 사건을 판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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