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2-04-24 23:40:56
  • 수정 2022-04-24 23:41:23
기사수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사용할 새 관저로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이 확정됐다.


외교장관 공관은 장관 거주용일 뿐 아니라 내외빈 접대 행사에 쓰이는 외교 자산이라 시설 상태가 비교적 좋고 규모도 크다. 외교부는 당황한 기색이지만 윤 당선인의 결정인 만큼 대외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새 부지를 찾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보안, 경호 비용 등 여러가지를 감안해서 새로운 곳을 공관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신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와 협의했는지와 관련한 질문에 "집무실 이전은 외교부와 합의를 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청와대 이전TF에서 여러 대안을 놓고 준비하던 사안이라 외교부 반응에 대해선 응답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임기 내내 외교장관 공관을 관저로 사용할 것이냐고 묻자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관저를 새로 지을 계획이란 일각의 추정과 관련해선 "지금으로선 외교공관을 리모델링 해서 사용하는 것"이라며 "육군참모총장 공관도 리모델링 하려고 내부 설계를 고려하다 보니 비용이 예상보다 커지고, 기간도 길어지는 문제 때문에 (외교장관 공관으로)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인수위로부터 공관 이전 통보를 받았는지에 대해 "소통 중"이라고 답했다. 또 새 공관 후보지와 관련해 "현재 공유할 소식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애초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단 윤 당선인 계획에 따라 새 관저 후보지로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서울 별관 관사가 부상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시설이 노후하단 지적이 나오자 외교장관 공관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장관 공관은 최규하 외무장관 시절인 1960년대부터 공관으로 쓰였다. 대지면적은 약 1만4710㎡(약 4450평)로 한남동 공관촌 중에 가장 대규모라고 알려졌다. 관저인 주거동 외에 연회 공간이 마련돼있다. 이곳에선 각종 외빈 초대 오·만찬, 리셉션 등 외교행사가 공개·비공개로 빈번하게 열린다.


외교부 장관이 공관으로 외빈을 초청한 사례를 보면 정의용 장관은 지난해 9월15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이곳에서 오찬을 했다.


지금처럼 도심에서 다소 떨어져 보안에 유리하면서도 수려한 전경을 자랑하는 대규모 부지를 서울에서 확보하긴 쉽지 않다. 외교장관 공관은 장관 거주지와 연회장이 바로 붙어있는데, 적당한 장소가 없으면 장관 관저와 연회용 행사 공간을 따로 분리하는 안도 검토될 수 있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1140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