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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02 15: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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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서 회사 못다니겠다 ”


지난 금요일(3월 30일)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의 청문회를 지켜본 사원들은 도저히 부끄러워서 회사 다니지 못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양승동 후보자는 세월호 사고 당일, 부산의 한 노래방에 간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결제내역 문건을 야당 국회의원이 제시하자 자신의 법인카드가 맞다고 시인 했다. 

그런데 가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 무슨 궤변인가.


또 법인카드 내역은 직원은 볼 수 없다고 하다가 다시 3개월 것만 볼 수 있다고 했다. 

이것 또한 거짓말이었다. 

사실로 드러나면 어떤 처벌을 받을 것이냐는 의원의 질의에 직원이 책임질 것이라고 떠넘기기까지 했다.


변명과 궤변, 그리고 또 거짓말, 양승동 후보자의 행태였다. 

너무나도 치졸하고 비겁했다. 

이를 지켜본 사원들은 얼굴이 화끈거려 국회 TV를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아래는 SNS 상에 올라온 직원의 글이다.


“ 20년 회사 생활 이렇게 개망신은 처음이다. 이게 KBS 수준이냐는 국회의원의 비난에 정말 부끄러웠다.”


“ 일 잘하는 동료선후배들을 천하의 못난이로 만들고 회사에 *칠한 청문회는 결코 잊지 못할 것 같다.”


“ 이러려고 파업했나, 좌시하지 않아야겠다”


“부끄럽다 깜냥이라도 되어야지”


“ 사장으로서의 자격, 깜냥이 아니라고 한다. 안타깝다. 이런 사람을 만든 자가 누구인가, KBS본부노조가 재파업 하겠다며 겁박한 결과를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 ‘찌라시’에 나온 (간부 예정)인물들도 하나하나 뜯어봐라. 한마디로 헐-이다. 이 회사가 사장, 부사장, 본부장, 국장이 아무나 하면 되는 그런 ‘하꼬방’인가? 파업 참여 열성 정도를 갖고 중대한 역할을, 얼라들 땅 따먹기 놀이처럼 나누다는 것이 정상인가?”


“ 이러려고 그 추운 날 4개월 동안 파업하고, 월급 못 받고 했단 말인가? 말아먹기 위한 몇 분들을 위해 했단 말인가?”


“ 사장후보 보다는 그 주변의 박쥐같은 분들이 더 문제가 아닐까요”


“ 이 정도면 세월호 당시 보도국장, 본부장 잘못했다고 난리친 사람들 가만있으면 안 되는 것 아닌가”


몇 개만 발췌했지만 끝도 없이 비난들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언론노조원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사원들 뿐 아니다. 

시민들도 더는 못 참겠다고 나서고 있다. 

양승동 후보의 청문회 기사와 유튜브 동영상 댓글에는 양 후보는 물론 KBS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일일이 소개하기 부끄러울 뿐이다.


자, 이 정도 하자, 

양승동 후보는 바로 사퇴하라. 

더 이상 KBS직원들을 욕보이지 말고 물러나라. 

직원들을 모욕하지 말고 깨끗이 사퇴하라.


부산역에서 세월호 당일 양 후보가 노래방에 갔다고 말하는, 당시 <부산 아침마당> 스텝이 있다는 제보도 들어와 있다. 

더 창피당하기 전에 물러나라 .


이것만이 벼랑 끝에 떨어진 KBS의 이미지를 더 추하게 하지 않는 길이다.

시간이 없다. 

빨리 물러나라 .


                    2018년 4월 2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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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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