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자녀들의 '아빠찬스' 논란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검증 단계에서는 다소 간의 문제가 있다는 건 알았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취재진이 이같이 말하면서도 "그러나 저희가 봤을 때 그 대상이 되는 자녀들이라든지 평판 조회나 이런 걸 봤을 때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정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서 언론에 제기된 자녀 의혹보다는 개혁성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찾을 때 가장 중점을 둔 건 일자리 창출과 전국의 균형발전이었다"며 "보건복지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엄청난 의료 수요 증가와 국민 연금 개혁정책을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의 보고로 만들 사람이 누군가, 동시에 전국 인재풀의 분산으로 봤을 때 의료쪽에서, 가능한 한 지방에서 활동하신 분을 뽑는 게 좋겠다 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후보자는 또 보건복지부가 기득권들이 자리하고 있는 부처인데 그런 구조적 체제에 대한 쇄신 의지가 비교적 강한 분이었다"며 "다소간의 문제가 있다고 알았지만 보건복지부의 새로운 시대 업무에 대한 개혁에 맞다고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 장관의 덕목, 능력, 개혁 의지 등에 비춰 검증을 좀 더 하며 최종적으로 인사청문위원회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국민적 논높이, 정서 역시 종합적으로 국민의 대표인 인사청문위원회가 결정할 것이라 생각한다. 법적인 잣대는 우리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당선인께서 한 후보자의 젊음, 능력, 그동안의 역경 등을 보며 좀더 중히 쓰고 싶다는 생각을 초기부터 갖고 계셨다"고 전했다.

이어 "당선인은 한 후보자의 수사 능력 외에 뭔가 다른 일을 해 국가에 기여하게 하고 본인의 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졌다"며 "비교적 수사에서는 떨어진 조직, 법무부가 국가를 위해 뭘 기여할 수 있나, 국제적 기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달라는 게 당선인과 제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경제와 직결된다"며 "다문화 가정 문제는 비자 업무 문제와 연관되고 그것은 법무부의 핵심 업무다. 또 인권문제, 형의 집행 문제 등에 있어서의 개혁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고 당선인이 한 후보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도 명백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 후보자가 더 큰 시각에서 법무부를 하나의 부처가 아니라 대한민국과 경제를 위해 무엇을 기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법무부의 엄청난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혁신을 좀 해달라, 그게 당선인의 (인선)핵심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또 검수완박을 저지 하기 위해 한 후보자를 법무장관으로 지명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한 후보자 지명 당시는 검수완박 문제가 큰 이슈가 되지 않았다. 우연히 한 후보자를 임명한 후에 갑자기 예민해졌다"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의 검수완박과 관련한 강한 발언에 대해서도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한 후보자가 언론 대응에 준비가 충분히 된 상태에서 이루어져 있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다소 표현의 문제가 검찰 개혁 문제가 초이슈화가 되면서 다 연결되는 쪽으로 됐다. 한 후보자도 본인의 미션이 뭔지 잘 알거고 이제 언론 대응에서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킨 것에 대해선 아마 좀 조정을 하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