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2-04-17 23:32:27
기사수정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정확한 소식 전달을 차단하고 국영매체를 통해 왜곡된 뉴스만을 전하는데 따라 러시아 국민들이 텔레그램 메신저 사용이 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언론인 파리다 루스타모바는 당초 메신저로 사용하기 위해 텔레그램을 쓰기 시작하다가 최근 러시아 고위층들의 푸틴 중심 단결과 방송중 직원의 전쟁 반대 시위 사건에 대한 기사를 올렸는데 이 기사를 본 사람이 2만2000명이 넘었다. 이를 본 그는 "텔레그램이 소식을 얻을 수 있는 몇 개 남지 않은 채널"이라고 했다.

 

전쟁 발발 이래 텔레그램은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높은 앱이 돼 440만명이 추가로 다운받았다. 2014년 이래 러시아내 텔레그램 사용자는 1억2400만명이다.


폐쇄된 독립 언론 라인 TV를 대신해 전쟁에 비판적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일랴 쎄펠린은 "러시아 정부의 방해공작에도 있지만 텔레그램은 여전히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라고 했다.


지난달 독립 언론 모스크바의 메아리가 폐쇄된 뒤 타티아나 펠겐가우어 부편집장의 텔레그램 채널 가입자가 2배로 늘었다. 지난달 초 뉴스사이트 메두자가 폐쇄된 뒤 이 사이트의 텔레그램 가입자는 120만명 가까이로 늘었다.


모스크바대 컴퓨터학과 재학생 드미트리 이바노프는 "전에 보던 사이트와 신뢰하는 소셜 미디어에서 운영하는" 텔레그램에서 뉴스를 본다고 했다.


전쟁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서방의 뉴스를 접하고 반대 시위를 조직한다. NYT도 지난달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했다.


반면 텔레그램은 허위 정보 유포와 극우단체의 선전, 증오발언의 채널이 되기도 한다.


매주 한 차례 인기 토크쇼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독설을 퍼붓는 블라디미르 솔로표프의 텔레그램 채널 가입자도 100만명이 넘는다. 익명의 가입자가 운영하는 전쟁 지지 채널들도 많다.


타스와 리아통신 등 국영매체들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뉴스를 전파하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1133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