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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4-15 22: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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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차=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부차에서 작업자들이 시신의 신원 확인 작업을 위해 집단 매장돼 있던 시신을 꺼내 크레인에 싣고 있다.


러시아군이 남부 마리우폴에서 전쟁범죄를 감추기 위해 민간인 시신을 파내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주장했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1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주거단지 뜰에 묻힌 시신을 발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AP,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통신 등이 전했다.


시의회는 "점령군이 그들이 살해한 사람들의 매장을 금지했다"면서 "각 뜰에 경비를 세워 마리우폴 주민들이 숨진 친인척과 친구를 매장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발굴을 수행하는 이유와 시신을 어디로 보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러시아 점령군이 전쟁 범죄 흔적을 은폐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시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마리우폴에 현재 이동식 화장터 13곳이 운영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이달 초 AP통신에 러시아군이 시신 처리를 위해 트럭 형태의 이동식 화장 장비를 도시에 들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시신 여러 구를 보관 시설과 냉장고가 있는 대형 쇼핑센터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남동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함락하기 위해 수주째 일대를 포위한 상태다.


페트로 안드리우시센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러시아가 마리우폴 점령시 5월 9일(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일) 이 곳에서 열병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자체 임명한 마리우폴 시장에게 열병식을 위해 도시 중심부의 잔해와 시신을 깨끗이 치우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이 퇴각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부차에서도 민간인 집단학살 정황과 함께 집단무덤이 발견돼 국제사회 규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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