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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3-21 21: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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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군이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저장고를 공격해 파괴하는 영상을 19일 공개했다. [사진= 러시아 국방부]


 러시아군이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2번째로 발사해 우크라이나를 압박했다. 열기압(thermobaric) 로켓 발사대를 이동하는 영상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첨단무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이끌어내려고 ‘겁주기’에 나섰으며, 재래식 병력이 고갈된 탓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킨잘 항공 미사일이 미콜라이우 지역 코스텐티니우카 근처 우크라이나군 대규모 연료·윤활유 저장소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실전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한 것은 전날에 이어 두 번째다.  


크림반도 상공에서 미그-31K 제트기가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킨잘(러시아어로 단검) 미사일은 사거리가 2000㎞, 속도는 마하 10(초속 3.4㎞)으로 빨라 레이더 탐지 회피 기능이 뛰어난 무기다. 최고 시속 8000㎞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빠르다. 따라서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로는 요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눈 쌓인 지역에 위치한 여러 채의 저장소 건물 중 한 채가 미사일 공격을 받고 폭발한 뒤, 파편이 튀고 화염이 솟구친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이 미사일을 ‘이상적인 무기’라고 지칭한 바 있다.


열기압 로켓은 주변의 공기를 빨아들여 폭발력을 높이기 때문에 ‘진공 폭탄’으로도 불린다. 폭발 때의 고열과 고압으로 사람의 폐 등 기관을 손상하여 죽이는 무차별적 대량살상 무기여서 제네바 협약으로 사용이 금지됐다.


러시아군은 또 이스라엘 정찰 전투 드론기술을 활용해 우크라이나군 차량을 폭격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이스라엘은 2016년부터 러시아에 이 드론 부품공급을 중단했다.


러시아 국방장관은 “공군 무인비행기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군 122mm 곡사포와 군사장비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2월24일 개전이후 우크라이나 동부를 집중 공격했던 러시아는 최근 피란민이 몰리는 서부 중심도시 르비우에 미사일 공격을 퍼붓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결사항전으로 수도 키이우 등 전략요충지 확보가 지체되자 인구 밀집지에 무차별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러시아군이 침공병력의 10%를 잃었다며  "푸틴이 첨단무기를 사용하는 건 모멘텀 재건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 때문에 시간이 지체될수록 재래 전력이 고갈되어 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빨리 얻어내려고 최첨단 무기를 동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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