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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29 18:38:42
  • 수정 2018-04-05 1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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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핵 단지에 있는 실험용 경수로(ELWR)이 시범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결론
-38노스는 지난 5일 보고서에서 지난달 촬영된 상업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영변 핵시설에 있는 5MW급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
-또 하나의 북한 꼼수, 풍계리 핵실험장 군부대 절반 이동의 진실, 사실은 붕괴위험 때문


베이징에 간 김정은이 시진핑 주석에게 ‘단계적 비핵화’ 방침을 밝히고 또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이 마당에 영변에 있는 새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는 정황이 미국의 위성에 의해 드러남으로써 북한의 진심이 무엇인지, 진짜 비핵화 의사가 있기는 한지 의심스러운 상황으로 몰려가고 있다.


▲ 시험가동 정황이 포착된 영변원자로 [사진: 제인스 인텔리전스 리뷰]


미국의 군사정보저널인 ‘제인스 인텔리전스 리뷰’는 지난 2월 25일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상당히 오랜 시간 공사를 했던 북한 영변의 새 원자로가 가동되는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위성 사진을 판독한 결과 영변 핵 단지에 있는 실험용 경수로(ELWR)가 시범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면서 국제사회의 관심과 아울러 사찰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원자로 회로에서 비응축성 가스를 배출하는 굴뚝에서 처음으로 연기가 관측되었으며, 이는 북한이 정식 가동을 위해 가스 배출로를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하였다.


NYT는 이 보고서를 인용하여 28일(현지 시각) “북한이 최근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 원자로를 시험 가동한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보도하였고, AP도 이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달 촬영한 위성사진이 실험용 경수로의 시험 가동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였다.


AP는 이 경수로가 5년 전에 완공되었으며, 주로 일반 가정용 전기를 발전하도록 고안되었지만 핵폭탄에 필요한 연료 물질인 플루토늄 또는 트라이튬(삼중수소)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영변 일대의 위성사진을 볼 때 외관상으로는 송전선과 송전탑도 보이는 것으로 볼 때 이 원자로가 전력 생산용이라는 북한 주장을 뒷받침할 수는 있지만 문제는 38노스가 지적한 것처럼 다른 원자로도 추가로 가동되는 정황도 포착되어 결국 영변 단지에서 2개의 원자로가 가동되는 이 상황을 고려할 때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38노스는 지난 5일 보고서에서 지난달 촬영된 상업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영변 핵시설에 있는 5MW급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 바 있다.


▲ Overview of Yongbyon Nuclear Scientific Research Center [사진:38노스]


이러한 분석이 사실이라면 미북정상회담에 이르기도 전에 북한의 비핵화 발언에 대한 불신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구두 약속을 신뢰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Steam vapor plumes observed at 5 MWe reactor.[사진:38노스]


이런 측면에서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난다면 그의 과제는 북한에 핵무기 포기를 설득하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연료를 생산하는 원자로와 핵농축 시설도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김정은이 핵과 미사일 시험 동결에 동의한다 할지라도 더 많은 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폭탄 연료를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불신의 걸림돌이 제거되지 않고서는 미북정상회담이 제대로 진행될 수도 없거니와 혹시나 김정은이 단계적 비핵화 운운하면서 협상을 끌기 시작한다면 결국 군사행동을 정당화하는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NYT의 분석이다.


또 하나의 북한 꼼수, 풍계리 핵실험장 군부대 절반 이동의 진실


김정은의 또 하나 꼼수는 김정은이 시진핑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밝히면서 “풍계리 핵실험장에 배치한 군부대를 절반이상으로 줄였다”고 자랑한 대목이다.


이에 대한 내용은 28일 일본의 아사히 신문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3월 초 핵실험장 주변에 주둔하는 북한군 19연대 4개 대대 중 2개 대대에 이동명령이 내려졌는데 1천여명의 연대 병력 중 150명 가량의 기술대대와 70명의 경비대대만 남고 철수했다는 내용이다.


우리 언론들도 이러한 조치가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으나 사실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붕괴 위험이 커지면서 병력을 철수한 것으로 드러나 김정은의 꼼수이자 대외적으로 비핵화 의지를 어떻게 왜곡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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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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