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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3-13 22: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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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0일 서울 성동구 옥정중학교를 방문해 오미크론 대응 교육과정 운영을 청취한 뒤 학교현안 등에 대해 관계자와 논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지난 9일 대선이 보수진영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오는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가운데 진보진영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오미크론 유행 정점 뒤 학교 현장이 안정되면 3선 출마 움직임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반대로 지난 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해 패배했던 보수진영 후보군들의 경우 단일화 채비를 서두르면서 맞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13일 서울시교육청 핵심 관계자는 "(조 교육감이)지금은 학교 현장의 오미크론 상황이 엄중해 적어도 다음주까지는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유행 정점 이후에 학사운영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그때쯤 (출마)시기를 논의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조 교육감의 3선 도전은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에는 "3선 의지를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으나, 지난달 25일 자신의 저서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3선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조 교육감은 재선 도전을 앞뒀던 2018년 2월에도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두 달여 뒤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다만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출마 선언 시기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 교육감은 해직교사를 특별채용하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1차 공판기일은 다음달 15일 오전에 진행될 예정이며, 2차 공판기일은 같은 달 22일에 진행된다.


조 교육감에 맞서는 중도·보수 교육감 주자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단일화 과정에 돌입했다.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협의회(교추협)에 참여 중인 예비후보들은 총 5명으로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 ▲조전혁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 ▲이대영 전 서울시부교육감 ▲최명복 전 서울시의원 등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달 2일 단일화 협약식을 통해 중도·보수 진영 단일화 의지를 다졌지만 2018년 단일화 실패를 두고 박선영·조영달 예비후보 간 갈등의 골이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지선) 당시 박선영 36.15%, 조영달 17.26%로 중도·보수 진영서 53.41%를 득표했으나 단일화 실패로 당시 46.59%를 얻은 조 교육감이 당선된 바 있다.


두 예비후보 간 불협화음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에 조 예비후보는 지난달 20일 열린 단일화 과정 논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채 장외에서 교추협과 단일화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5명의 예비후보 중 중도탈락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오는 30일 단일화 후보를 선출키로 한 교추협은 주말 내 입장을 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교추협 관계자는 "지난 11일 조 예비후보와 계속 함께 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를 후보들과 진행했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입장이 정해지면 보도자료와 함께 공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오는 14일 오후 서울 보수 교육감 예비후보들이 첫 토론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조 예비후보의 경우 참석 여부가 모호한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선에서의 정권교체 흐름이 지방선거에서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교육 의제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결과를 쉽게 장담할 순 없다고 내다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론적으로는 대선과 다른 선거가 이어진 경우 대선에서 이긴 진영이 2~3년 동안은 선거에서 이길 확률이 매우 높다"면서도 "0.8%포인트 차 석패를 계기로 진보 쪽 지지세가 결집 중이고, 능력에 따른 차이보다는 평등을 지향할 수밖에 없는 교육 의제 특성상 보수 진영이 불리할 수 있는 구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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