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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3-08 22: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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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 사는 발레리셔가 올린 영상 `방공호에서의 평범한 하루`. (출처 : 발레리셔 틱톡 영상 캡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 '방공호에서의 평범한 하루'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 사는 발레리셔는 최근 다양한 영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부모님과 함께 방공호에서 지내고 있는 발레리셔는 평범하게 빵을 먹고 머리를 말리며, 아버지에게 장난을 걸기도 하는 등 평화로운 일상을 보낸다.


다른 영상에 등장한 발레리셔는 힘든 상황에서도 "(방공호는) 실제로 보면 5성급 호텔"이라며 농담을 하기도 하고, 애처로운 눈빛을 한 강아지 아래에 "왜 지하 방공호에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자막을 다는 등 유쾌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발레리셔가 길거리로 나가자, 우크라이나의 참혹한 모습이 눈에 띈다. 건물들은 폭탄에 맞은 듯 일부분이 부서졌으며, 바닥에는 벽돌 파편과 생활용품 등이 흩어져 있다.


발레리셔는 자막을 통해 "푸틴이 이 도시에 한 짓"이라며 "친구 집은 완전히 파괴됐다. 너무 무섭다. 푸틴이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로 약 2주간 30만 명 이상의 팔로워가 발레리셔 계정을 구독했으며, 특히 영상 '방공호에서의 평범한 하루'는 24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누리꾼들은 "인터넷이 우리가 알고 있는 전쟁을 바꿔 간다"며 "후대의 학생들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역사 수업을 들을지도 모른다"고 반응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전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조금 과한 것 같다"며 불편함을 표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실시간으로 우크라이나 상황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반박했다.


체르니히우는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이 있는 곳이다. 러시아군 포격으로 키이우(키예프) 서쪽의 지토미르와 체르니히우 석유 저장소에 화재가 발생해 이날 아침에 진화했다.


러시아는 키이우를 비롯해 하르키우와 체르니히우, 미콜라이우, 마리우폴 등 주요 도시에 점점 더 폭격 강도를 더하고 있다고 한다. 미 고위 당국자는 "이런 공격이 민간 표적과 인프라, 주거 지역을 타격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라고 했다.


러시아 병력이 고의로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는지, 아니면 부정확한 공격 때문에 민간 피해가 발생하는지는 불분명하다는 게 그의 평가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도 확실히 민간 피해는 발생 중이라며 "더 높은 확률과 더 큰 규모로 벌어지고 있다"라고 했다.


체르니히우 시 당국도 지난 5일 "전날부터 러시아군이 주거 지역인 체르니히우에 조직적인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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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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