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SBS 뉴스에서 보도된 “밀수하려 압록강 건너다 익사…대북제재가 부른 비극”은
오보였다.
SBS는 이날 뉴스에서 “22일 북·중 접경지역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면서
“.대북 제재로 경제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생계형 밀수를 위해 강을 건너던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양강도 혜산 접경지대에서 촬영된 영상인데,
압록강 건너 중국 쪽에 있던 남성이 다급한 듯 밧줄을 던지고
얼음판 위에선 누군가를 막 끌어올린 듯한 모습을 보이는 영상이다.
화면은 “부인으로 추정되는 여성, 얼음판 위에서 상황을 지켜보다 끝내 오열한다”면서
“밀수를 위해 강을 건너려던 남성이 거센 물살에 휩쓸려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SBS는 “대북제재가 계속되면서 생계형 밀수에 나선
북한 주민들은 목숨까지 내걸어야 하는 녹록지 않은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는
감성적 멘트로 뉴스를 마무리했다.
[관련기사:밀수하려 압록강 건너다 익사…대북제재가 부른 비극] :
이 뉴스에 대해 중국에서 이와 관련한 일을 하고 있는 분이
facebook을 통해 제보를 해 왔는데 SBS의 뉴스가 오보라는 것이다.
우선 “밀수는 밤에만 이루어지는데 대낮에 일어났다는 것이 의심스러웠다”면서
“사실은 사망자가 남자 밀수꾼이 아니라 모녀가 도강을 시도 하다가 사망한 사건으로
혜산시 쪽에서 압록강을 건너 중국 장백현 쪽으로 오는 도중 엄마가
먼저 북한경비대의 총에 맞고 사망했고,
딸이 엄마의 죽음에 몸부림치며 우는 장면”이라는 것이다.
제보자는 “정확한 내용도 확인하지 않고 마치 북한주민의 어려움의 원인이
국제사회 대북제재인 것인양 왜곡”한 전형적인 감성뉴스라는 것이다.
SBS는 대북제재로 저렇게 북한 주민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하려 했는지 모르겠지만 조금만 확인해도 금방 알 수 있는 내용을
묘하게 포장한 SBS 데스크의 안목도 참으로 한심스럽다 할 것이다.
풀 스토리는 전체 영상을 보면 확인해 볼 수 있다.
영상을 제공해 주신 ‘강미화’ 님께 감사드린다.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