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2-01-31 22:58:33
기사수정


▲ 북한 화성-12형 발사. 2022.01.31. (사진=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북한이 31일 화성-1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 사실을 공개하면서 우주에서 찍은 지구 사진을 첨부했다. 이는 탄도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정찰위성 기술 등의 완성도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날 화성-12형 발사 사실을 공개하며 대기권 밖에서 찍은 지구 사진을 첨부했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미사일전투부(탄두)에 설치된 촬영기로 우주에서 찍은 지구 화상 자료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구 사진을 첨부한 것은 2019년 10월2일 북극성-3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후 처음이다.


지구 사진 촬영은 북한이 정상 발사가 아닌 고각 발사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북한은 고각 발사를 통해 미사일 탄두 재진입 능력을 시험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고탄도각 발사는 개발 초기 재진입 시험을 위한 발사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대기권 밖에서 인공위성 사진을 보여준 것은 재진입 기술의 완성을 시사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류성엽 21세기 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이제 모든 관심은 북한이 재돌입체 개발에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에 집중돼야 한다"며 "화성-14형, 15형에 재돌입체 성공까지 올해 안에 다 보게 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고각 발사를 통한 지구 사진 촬영을 통해 정찰위성 발사를 위한 사전 작업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정찰위성을 위한 시험과도 관련이 있다고 본다"며 "위성 발사는 결국 위성을 어떤 장비로 채우느냐에 따라서 크게 바뀐다. 이렇게 화성-12형에 싣고 쏘면 제한적이나마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 당시 "가까운 기간 내에 군사정찰위성을 운용해 정찰정보수집능력을 확보하며 500㎞ 전방종심까지 정밀 정찰할 수 있는 무인정찰기들을 비롯한 정찰수단들을 개발하기 위한 최중대연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 밖에 북한이 이번 화성-12형 시험 발사를 통해 탄도미사일 사거리 확장 능력을 과시하려 했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제8차 당대회에서 언급했던 1만5000㎞ 내 다양한 전략적 대상에 대한 안정적인 타격 능력을 단계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미사일 능력 측면에서는 1차 라인으로 1000㎞ 내 타격 능력, 2차 라인으로 3000~5000㎞ 내 타격 능력, 3차 라인으로 5000㎞ 이상 내 타격 능력을 사거리별로 안정성을 보여주는 데 목적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1065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