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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2-26 23: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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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는 26일 본인의 허위경력 의혹 기자회견 내내 감성적 호소에 주력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검은색 바지정장과 흰 블라우스를 입고, 검은색 얇은 타이를 메고 등장했다. 검은 스타킹을 입고 같은색 단화를 신었다. 단정한 단발머리에 깔끔한 메이크업을 한 모습이었다. 그가 자신의 의혹에 대해 직접 사과하기 위해 나타나 취재진에게 가장 먼저 한 말은 "날도 추운데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였다.


김씨는 허리를 꼿꼿이 펴고 단상에 걸어가 준비된 원고를 읽었다. 김씨는 흰색 마스크를 벗고 원고를 읽었는데, 내내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 등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중간중간 입술이 떨렸고, 고개는 고정된 상태로 입장문을 읽다 울먹였다. 김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이란 단어를 두번, 남편이란 단어를 13차례 언급했다.


김씨는 시종일관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의혹에 관한 것인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반면 김씨는 남편인 윤 후보와의 첫 만남과 결혼 후 유산 등 사적인 이야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자신의 허위 이력 사과와 무관하지만 감성적 호소를 위한 의도로 보인다.


김씨는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줄로만 알았다"며 "하지만 그는 같은 옷을 입고 다니고 자신감이 넘치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사람이었다. 몸이 약한 제게도 늘 '밥은 먹었냐, 따뜻하게 입어라'는 전화를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의 직장이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다"며 "예쁜 아이를 얻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는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됐다"고 눈물을 비쳤다.


김씨는 7분간의 기자회견이 마친 뒤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고 90도로 인사를 한뒤 퇴장했다. 이날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김씨는 회견 후 한쪽에 서서 마스크를 잠시 내리고 티슈로 눈물을 닦은 뒤 선대위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고 당사에서 퇴장했다.


김씨의 입장과 퇴장때는 선대위 관계자 및 많은 의원들이 도열해 그 광경을 지켜봤다.


선대위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당사에 일찍 도착해 있었다. 입장문은 김씨가 직접 쓰고 윤 후보가 검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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