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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2-24 12:41:00
  • 수정 2022-01-02 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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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월31일자로 특별 사면된다. 이에 따라 대선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정치권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동안 지속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및 특사를 요구해왔던 친박(親朴)과 극우보수 세력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박 전 대통령도 어떤 형식으로든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대선판의 '핵 폭탄'으로 작용할 가능성 높다.


다만 당장은 박 전 대통령이 수감 생활 중 건강 상태가 악화된 만큼 치료에 매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김광삼 변호사는 이날 "건강상태가 안 좋아 치료를 받아야 하니 조만간은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구치소에서도 유영하 변호사 외에는 모두 접견을 거부해온 만큼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겠나"라고 했다. 또 "최근 일부만 공개된 옥중서신집에서 '정치를 함께한 이들이 모든 짐을 제게 지웠다'라고 한 걸로 미뤄 한동안은 정치인들과 접촉을 하지 않으려고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도 "당분간은 메시지를 안낼 가능성이 높다"며 "사면을 받고 대선정국인데 자신의 말 한마디가 큰 정치적 파장을 불러일으킬 거라고 판단하면 당분간은 말을 아끼고 침묵의 정치를 하지 않을까하고 본다"고 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병상에서 특별한 정치적 메시지를 내지 않더라도 지지세력과 접촉이 가능한 '자유의 몸'이 된 만큼 극우세력들이 박 전 대통령을 병문안하기 위해 줄을 잇는 것만으로도 대선 정국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박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이 된 이후엔 ''메시지 정치'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15총선을 앞두고 '옥중서신'을 통해 메시지를 발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야당(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했다.


총선개입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총선 결과는 미래통합당 참패로 귀결됐지만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정치인 박근혜'의 존재감을 재환기하는 계기라는 평가도 나왔었다.


이런 점으로 미뤄 이번 대선에도 박 전 대통령이 영향력을 스스로 발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태곤 더모아정치분석실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 스타일상 메시지 정치는 당분간은 안 하겠지만 총선 전 메시지를 생각해보라. 막판에는 보수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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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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