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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20 14:13:56
  • 수정 2018-03-21 12: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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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기독교단체 구호사역이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악용됐다고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 2018년 3월 19일자 내용 [사진: WSJ 갈무리]


북한을 인도주의적으로 지원하는 미국인들의 기독교 선교 사역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그들이 북한에 제공하는 각종 식량과 의약품 등 인도주의적 물자나 지원금 등이 당초 목적대로 사용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김정은 정권의 핵무기 프로그램 개발에 악용되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독교 구호 사역자 크리스 라이스는 자신의 신앙에 따라 지난해 가을 북한으로 갔다. 북한의 고아원에 기부한 53t의 칠면조와 대두가 아이들에게 잘 배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가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를 떠날 때 일반적으로 그런 종류의 기부에 찬성하는 교구민들은 북한 정부가 폭탄은 만들면서 왜 국민들은 먹일 수 없느냐는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라이스가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평양행 비행기를 탔던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국빈방문해 북한에 대한 보다 강력한 제재 필요성을 언급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도 비슷한 시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여러분(이사국들)들은 핵무기 (제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을 굶겨죽이지는 않는다"며 김정은 정권을 비난했다.


지난해 북한이 핵 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잇따라 강행하자, 국제사회는 경제적 제재를 더욱 강화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줄일 것을 요구했던 게 사실이다.


이로 인해 대북지원에서 다소 적은 부분을 차지했던 종교단체들이 이제는 대북지원 마지막 통로가 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유엔의 대북원조는 현재 2001년에 비해 10분의1 수준인 3900만 달러(약 418억원)로 줄었다. 

소수의 미 기독교단체들의 경우 연간 약 1000만 달러 정도 지원하고 있다.


대부분 기독교 구호 사역자들은 베이징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북한으로 들어간다.


그리고선 북한에서 의료기관 관리, 우물 파기, 식량 공급 등 수십 년간의 원조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독교 구호 사역자 라이스는 평양에 도착한 뒤 다른 기독교 구호단체 동료들이 같은 호텔에 묵고 있는 것을 알았다.


그 중 한 명이 유진벨재단의 스티브 린튼(67) 회장이었다.

린튼은 지난 1970년대 이래 북한을 80번 이상 방문했다.

그는 북한에서 다제내성결핵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북한 당국은 지난해 말 그에게 해당 프로그램을 2배로 늘릴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2000년 처음 북한을 방문한 필라델피아 출신 기독교 구호단체 소속 낸시 퍼셀(68)은 "이 돈(대북지원 자금은)은 모두 (김정은)정권의 주머니로 곧바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까지 식량지원을 계속하다가 그 자금이 모두 군부로 들어간다고 판단하고 북한에서 철수했다. 그는 "원조는 정권을 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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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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