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폭스콘 로고 [EPA=연합뉴스]
일본 미쓰비시전기와 대만 폭스콘이 전기차 부품 전담 합작사를 출범시켜 거세지는 중국 자동차 업계의 세력 확장에 맞선다.
일본 전기·전자 기업 미쓰비시전기가 자동차 부품 전담 자회사인 '미쓰비시전기 모빌리티'의 지분 50%를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에 1천150억 엔(약 9천600억 원)을 받고 넘기기로 합의했다. 지분 거래 절차가 마감되는 2027년 10월부터 해당 자회사는 양사가 동일한 비율로 지분을 나누어 갖는 공동 출자 법인으로 새로 시작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양사는 급성장하는 중국산 전기차(EV) 부품의 가격 및 기술 우위에 대응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신설 합작사는 모터, 인버터, 제어 프로그램을 하나의 장치로 모은 '전동 구동 유닛(EDU)'을 비롯해 자율주행 관련 핵심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미쓰비시전기는 차량용 내비게이션처럼 수익성이 떨어지는 품목을 정리하는 대신, 전동화 부품 및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분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사업 체질 개선을 거쳐 오는 2030년까지 합작법인의 연간 매출을 1조 엔(약 8조 4천억 원) 이상으로 대폭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양사의 연합은 글로벌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가중되는 투자 부담과 격화하는 시장 경쟁을 극복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최근 일본 대형 전자기업들 사이에서는 비주력 전장 부문을 정리하고 핵심 강점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는 체질 개선 바람이 불고 있다. 히타치제작소는 자동차 부품 자회사 '아스테모'의 소유 지분을 단계적으로 줄여 이달 혼다 측에 넘겼으며, 파나소닉홀딩스도 전장 자회사를 미국계 사모펀드에 양도하고 배터리 등 핵심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