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
EU-우크라이나, '가입 속도전' 전담 TF 전격 가동 법치·반부패 등 미완 과제 집중 점검…매주 2차례 정례 회의 2026-10-18
추정훈 whytimes.pen@gmail.com

16일 브뤼셀에서 회동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머저르 헝가리 총리 [AP=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가 EU 가입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기 위해 전담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우크라이나의 공식 회원국 합류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공동 기구를 신설하고 양측 실무진이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실무 기구는 매주 두 차례 정기적인 논의 자리를 마련하여 우크라이나가 회원국 자격을 얻기 위해 처리해야 하는 구체적인 가입 요구 조건을 다각도로 체크하고 실질적인 이행 과정을 도울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출범한 기구는 가입 진입장벽의 핵심으로 꼽히는 사법 독립성, 법치주의 확립, 부패 방지 제도 정비 등 우크라이나가 미처 완수하지 못한 개혁 과제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속도감 있는 제도 개선을 유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마르타 코스 EU 확대 담당 집행위원은 우크라이나가 EU 회원국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는 국가 가운데 하나라 평가했다. 이어 최근 가입 협상 영역 중 2개 분야가 새로 열린 시점에 세르히 코레츠키 우크라이나 총리와 향후 청사진을 논의했으며, 그 결과 이번 공동 전담반을 출범시키기로 뜻을 모았다고 배경을 전했다.


EU에 합류하려는 국가들은 안보, 법치, 농업, 환경 등 총 6개 부문 35개 세부 분야에 대해 회원국들과 분야별 협상을 마쳐야 한다. 최근 27개 기존 회원국이 2개 부문의 추가 협상 개시에 동의함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전체 영역 가운데 총 4개 분야에서 동시 협상을 벌이게 됐다. 남은 2개 부문 역시 올해 안에 협상의 물꼬를 틀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크라이나의 회원국 가입 행보가 이처럼 급물살을 타게 된 배경에는 오랜 기간 갈등을 겪어온 헝가리와의 외교적 앙금을 털어낸 점이 크게 작용했다. 우크라이나 의회가 자국 서부 지역에 거주 중인 헝가리계 주민들의 교육 권리를 보장하는 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키면서, 그동안 가입 절차 진행에 거부권을 행사해온 헝가리 정부가 반대 입장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받은 직후 몰도바와 함께 EU 가입을 신청했으며, 같은 해 6월 공식 후보국 지위를 얻었다. 그러나 친러시아·반EU 성향을 고수하던 오르반 빅토르 전 헝가리 총리의 방해로 한동안 실질적인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상황은 지난 4월 헝가리 총선에서 오르반 전 총리가 권좌에서 물러나면서 반전을 맞이했다.


지난 5월 친유럽 성향의 보수파 지도자인 머저르 페테르 총리가 헝가리의 새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양국은 이전 정권 시절 급격히 냉각됐던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EU 정상회의가 열린 이 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머저르 헝가리 총리가 정상 회담을 가졌으며,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 및 관계 개선책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