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중국과 EU [AP=연합뉴스]
유럽연합이 급증하는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유입을 조절하기 위해 내년부터 연간 수입 물량을 35만 대로 대폭 제한하는 세이프가드 조치에 돌입한다.
외신 보도와 관련 당국자의 설명에 의하면 유럽연합은 내년부터 향후 4년 동안 하이브리드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의 수입 상한을 설정해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상한선 도입 첫해에는 35만 대의 물량이 배정되며, 시행 2년 차부터는 매년 6%씩 허용량이 늘어나는 방식이 적용된다. 올해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유럽 진출 규모가 최대 80만 대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되었던 만큼, 이번 규제 도입으로 수입량이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세계무역기구의 비차별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해당 조치는 특정 국가에만 국한되지 않고 유럽연합으로 들여오는 전 세계 모든 원산지 차량에 동일하게 일괄 적용된다. 앞서 양측 통상 수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경제무역협의를 거쳐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출 수준을 합리적으로 조율하는 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 모터쇼 개막 직전 현장을 찾아 이번 조치가 "불공정한 경쟁으로부터 유럽 시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호할 것"이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어 고사 위기 상황에 처한 유럽 완성차 업계를 구하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이 조만간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합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 역시 담화를 통해 "양측이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무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상했다. 경제·무역 분야의 이견과 상호 관심사를 균형되게 처리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아울러 "어떠한 조치도 중국 상품만을 겨냥해서는 안 되고 중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대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 중국이 확보하는 쿼터는 EU의 다른 어떠한 수입 원산지보다 적지 않을 것"이라며 자국 기업의 안정적인 수출 판로가 확보되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