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국 whytimes.pen@gmail.com

대만의 아프리카 내 유일한 우방인 에스와티니의 음스와티 3세 국왕이 타이베이를 전격 찾아 라이칭더 총통과 양국 간 실질적 협력 관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음스와티 3세 국왕은 수교 58주년을 기념해 9일 새벽 타이베이에 도착했으며 오는 17일까지 체류하는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일정은 지난 5월 라이 총통이 에스와티니를 국빈 방문한 데 따른 답방 성격으로, 음스와티 국왕에게는 통산 20번째 대만 방문이다. 환영 행사에서 라이 총통은 수교국과의 상생 발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외교 정책을 언급하며 에스와티니와의 관계 제휴가 한층 견고해졌음을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현지에 추진 중인 '대만 산업혁신단지' 조성을 지원해 준 음스와티 국왕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현지 단지를 거점으로 수많은 대만 자본이 진출해 에스와티니가 아프리카 대륙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는 구상도 함께 전했다. 라이 총통은 지난 4월 외부의 압박으로 예정됐던 방문이 연기됐을 당시 에스와티니 측이 전용기를 제공해 준 덕에 5월 방문이 이뤄질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국 정상은 양해각서 교환을 통해 형사사법 공조 협정을 체결하며 법집행 분야의 협력 기반을 다졌다. 음스와티 국왕은 10일 열리는 대만 국경절 기념식에 참석하는 한편 체류 기간 중 지상과 공중이 연계된 대만군의 합동 군사훈련 현장을 참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음스와티 국왕은 유엔을 비롯한 각종 국제 다자기구 내에서 대만이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계속 지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에스와티니는 글로벌 무대에서 대만과 공식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12개 국가 가운데 하나다. 대만의 국제적 고립을 지속해서 시도해 온 중국은 현재 아프리카 대륙 54개국 중 에스와티니를 제외한 53개국과 정식 교류를 맺고 있다. 중국 정부는 즉각 불만을 표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에스와티니 국왕이 자국민의 장기적 이익과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을 무시하고 있다"며 올바른 선택으로 복귀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8월 치안 안보 불안을 이유로 에스와티니에 머물던 자국 민간인들에게 현지 철수를 권고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