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국 whytimes.pen@gmail.com
간첩혐의로 체포된 아우구스트 하닝 전 독일 연방정보국 수장 [로이터 연합뉴스]
독일 연방검찰이 국가 핵심 정보 기관의 전직 최고 책임자를 외국 정보기관과의 기밀 거래 및 반역 미수 혐의로 전격 체포했다.
독일 연방검찰은 과거 연방정보국(BND)을 지휘했던 아우구스트 하닝 전 국장을 안보 기밀 유출 시도 및 타국 공작원 활동 혐의로 구속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기관은 그가 보유한 지위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 안보에 직결되는 민감 자료를 외부 기관에 전달하려 한 구체적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 매체들은 이번 공작의 배후에 있는 기구가 당초 예상되던 러시아 정보 기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괄 보도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하닝 전 국장은 1998년부터 7년 동안 독일의 대외 정보 수집 업무를 총괄 지휘했던 인물이다. 그는 BND 수장직에서 퇴임한 이후 민간 영역으로 자리를 옮겨 안보 컨설팅 업무를 수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은 그가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내부 조력자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보안 자료에 접근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검찰 작전 과정에서는 하닝 전 국장의 공범으로 지목된 BND 전직 보직자 1명이 추가로 검거됐다. 사법 당국은 그가 조직 내부에서 파악한 보안 기밀을 하닝 전 국장 측에 지속해서 제공해 온 핵심 통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독일 당국은 주요 정보기관을 거쳐 간 인사들이 대거 연루된 만큼 기밀 관리 체계의 허점을 정밀 점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