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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정부군 사나 연일 대대적 공습…사우디 대공세 임박 속 교전 격화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하루 만에 후티 거점 전격 타격 2026-10-04
추정훈 whytimes.pen@gmail.com

공습으로 부서진 예멘 사나의 한 건물 [EPA=연합뉴스]

예멘 정부군이 친이란 반군 후티의 수도 사나와 사다 거점을 상대로 연이틀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며 전면전 양상의 대공세에 착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 대변인은 이 날 반군 후티가 통제 중인 수도 사나와 주요 거점 지역인 사다의 핵심 시설을 겨냥해 중대한 군사 작전을 전개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에서는 거듭된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전투기가 도심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광경이 포착됐으며, 군 당국은 작전의 세부 대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번 군사 행동은 전날 수도 사나를 비롯한 지역 일대에서 최소 다섯 차례 이상의 폭발이 발생한 데 이어 연이어 펼쳐진 대대적 포격이다.


반군 측 매체인 알마시라 방송은 사우디 측이 사나 일대를 스물여섯 차례에 걸쳐 집중 폭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산부인과와 소아과 등 의료 기관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어 내원객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당국은 이틀째 이어지는 공격 작전과 관련해 공식적인 해명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군사적 반격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 남부에 위치한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주요 생산 시설이 공격받아 대형 화재와 연기가 발생한 지 단 하루 만에 전격 실시됐다. 후티 측은 자신들의 소작권 주장을 펼치며 리야드를 비롯해 나즈란, 지잔, 아시르 등 사우디 내 핵심 에너지·에너지 인프라 및 카미스무샤이트, 타이프의 군사 기지를 목표로 무력 대응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예멘 정세는 2014년 후티의 사나 점령 이후 친이란 반군과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으로 갈라져 10년 이상 장기 내전을 겪어왔다. 2015년 사우디의 개입과 2022년 유엔 중재 휴전 협정이 이뤄졌으나, 최근 미-이란 간 대립 구도 속에서 '저항의 축'을 자처하는 후티가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며 사우디의 원유 수송로를 위협하고 석유 인프라 타격을 강화함에 따라 양측의 교전은 다시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와 정부군은 반군을 겨냥한 대규모 지상 및 공중 복합 공세를 수일 내 결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