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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실 내 흉기 난동에 이스라엘행 여객기 피랍 소동…사우디 비상착륙 부기장의 기장 공격으로 비행기 급강하…승객과 승무원이 제압 2026-10-01
추정훈 whytimes.pen@gmail.com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플라이두바이 피랍소동 여객기 승객의 모습 [X 캡처]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가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조종실에서 부조종사가 기장을 흉기로 중상을 입혀 비행기가 급강하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비상 착륙하는 피랍 소동이 발생했다.


두바이에서 출발해 이스라엘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소속 737 맥스 여객기는 운항 도중 납치 신호를 보낸 뒤 사우디아라비아 타북 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이번 사건은 기내 조종사들 사이에서 일어난 물리적 충돌이 원인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비행 중 부조종사가 흉기를 휘둘러 기장을 여러 차례 공격하자 조종실 내부가 피투성이가 됐고 기체가 조종력을 잃고 곤두박질치는 혼란이 벌어졌다. 비행기는 불과 1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3만4천피트 고도에서 1만7천피트 아래로 급격히 떨어지며 좌우로 크게 요동쳤다.


소동이 일어나자 기내에 있던 이스라엘 승객들과 승무원들이 조종실 문을 부수고 진입해 흉기를 휘두르던 부조종사를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의 얼굴과 옷에 피가 묻고 고함과 기도 소리가 뒤섞이는 등 극심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됐다.


사우디 타북 공항 당국은 흉기에 맞아 다친 조종사 2명을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했다. 착륙 직후 기체 수직 꼬리날개의 방향타가 파손된 모습이 확인됐으며, 비행기 주변에는 사우디 군경이 즉시 배치돼 상황을 통제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부조종사가 승객들을 태운 기체를 의도적으로 추락시키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번 사태를 테러 행위로 규정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는 탑승객과 승무원의 신속한 대처가 없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고 설명했다.


피랍 신호가 수신된 직후 이스라엘 당국은 즉시 영공을 완전 봉쇄하고 공군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다. 지상에서 소식을 접한 승객 가족들도 정확한 상황을 전달받지 못해 극심한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영공 통제 조치는 여객기가 사우디에 안전하게 내린 것이 확인된 이후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