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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 후티 반군 공격 강력 규탄 메카·핵심 인프라 위협에 삼자 대응 공조 2026-09-26
추정훈 whytimes.pen@gmail.com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UNGA)를 계기로 모하마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과 만나 회동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파키스탄이 이슬람 성지 메카와 사우디 주요 시설을 향한 후티 반군의 무력 도발을 강력히 비판하며 군사적 연대 강화를 선언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과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총회 자리에서 삼자 회담을 진행한 뒤 연대 입장을 담은 성명을 내놓았다. 이들 국가 외교 수장들은 사우디 내부의 경제·민간 시설 및 메카를 겨냥한 일련의 타격을 엄중히 경고하는 한편, 사우디 군당국이 보여준 기밀한 경계 태세와 방어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외교 수장들은 성명을 통해 국제법 준수와 국가 주권 확립, 타국 내정 불간섭이라는 기본 원칙을 재확인했으며, 바닷길을 통한 항행의 안전과 자유가 차질 없이 유지되어야 함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동맹 관리 기구 및 세부 실무 조직의 신설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3개국 군 고위급 인사들이 참가하는 긴급회의를 열기 위해 사전 준비 작업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을 비롯한 친이란 성향 무장 세력이 사우디 주요 기반 시설을 지속해서 타격하자 이에 맞서 공동 대응 전선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앞서 이달 13일 사우디 동부 석유 지대에서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연결되는 동서 송유관이 무인기 공습을 받아 운용이 전면 중단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세계 최대 원유 공급국인 사우디의 수송선에 차질이 생기면서 글로벌 석유 가격이 급등하는 파장이 일어났다.


아울러 이슬람권 최대 성지인 메카 인근 지역은 물론 사우디 남부 공항 등 여러 민간 시설을 목표로 한 자폭 무인기와 탄도미사일 타격 시도가 잇따르면서 안보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에 따라 동맹국 중 한 곳이 공격받을 경우 3개국 전체에 대한 침해로 간주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메카 공동방위협정이 실질적 행동 단계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조만간 사우디에서 개최될 군 수뇌부 회의에서는 사우디 방공 자산 증원 배치, 정보 공유체계 구축, 홍해 및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연합 방어망 확충 등 구체적인 안보 협력책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