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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앞둔 트럼프, 유엔 무대서 종전론 피력하며 중국 견제 이란전 장기화 속 '선거 직후 합의' 낙관하며 표심 안돈 2026-09-24
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유엔총회 다자외교 무대에서 이란 및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낙관론을 제시하는 동시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각적인 대중국 압박 행보를 펼쳤다.

유엔총회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연설을 시작으로 영국, 일본, 우크라이나 등 주요국 정상 및 다자 기구 대표들과 연쇄 회담을 이어갔다. 세계 최대 다자외교 무대를 계기로 미국이 경제력과 군사력 측면에서 압도적인 위상을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대외 현안인 이란 사태와 관련해 조속한 해결 전망을 집중적으로 피력했다.


유엔총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이 상대국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였다고 기조를 밝혔다. 그는 미국이 추가 군사작전을 수행할 탄약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을 들어 강력하게 경고하면서도, 오는 11월 중간선거 직후 이란과 합의가 성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 자리에서도 미·이란 대표단 간의 실무 접촉 사실을 알리며 조속한 종전 가능성을 거듭 피력했다. 이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물가 부담이 중간선거 표심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대좌에서 양측이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이어 오는 12월 플로리다에서 예정된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참여하는 3자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이틀 뒤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회적인 견제 움직임도 병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남미 안보협력체 '미주의 방패' 회의에서 서반구의 에너지와 희토류 등 핵심 자원이 외부 세력의 영향력 아래 놓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중남미 지역에서 입지를 넓혀온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미일 동맹의 억지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만 문제 등으로 중국과 갈등을 겪는 일본과의 밀착 행보를 시주석과의 만남 직전에 연출함으로써, 향후 진행될 미중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 우위를 점하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