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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장유샤 제명 후 시진핑 충성 다짐… 1인 지배 가속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 사설 통해 당 중앙과 시 주석 지휘 복종 요구 2026-09-23
추정훈 whytimes.pen@gmail.com

2023년 양회 당시의 장유샤(가운데)와 시진핑 주석[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가 군 서열 2위였던 장유샤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제명 처분 이후 군의 절대적인 당 충성과 시진핑 국가주석을 향한 복종 태세를 공식 재확인했다.


해방군보는 1면 사설을 통해 전군 장병이 당 중앙 및 중앙군사위의 결정을 단호히 옹호하고, 사상과 정치, 행동 전반에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과 고도의 일치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전 군이 당 중앙과 군사위, 시 주석의 지휘 명령에 단호히 복종하고 사상적 인식을 통일할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입장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지낸 장유샤와 연합참모부장 출신 류전리의 당적 및 군적 박탈을 결정한 직후 나왔다. 두 인물은 올해 초 실각한 뒤 약 8개월간 조사를 받아왔으며, 당과 반목하며 당성 원칙을 상실한 점, 파벌을 조성하고 충성하지 않은 점, 직무를 남용해 승진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수수한 점 등이 제명 사유로 명시됐다.


시 주석이 추진해 온 군 내부 반부패 드라이브로 인해 중국 군 지휘부는 대대적인 사정 한파를 겪어왔다. 지난 2023년 리상푸 전 국방부장을 시작으로 2024년 먀오화 전 정치공작부 주임, 2025년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연이어 낙마한 데 이어 군부 핵심이었던 장유샤와 류전리마저 퇴출당했다. 원래 주석 1명과 부주석 2명을 포함해 총 7명으로 운영되던 중앙군사위원회는 이제 시 주석과 장성민 부주석 단 2명만 남게 되어, 군 내부 권력 구조는 사실상 시 주석 1인 지배 체제로 전환됐다.


특히 장유샤의 낙마는 시 주석 집권 이후 축출된 현역 군 장성 중 최고 서열이자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중국 군부에서 숙청된 최대 대어라는 점에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앞서 언론은 이들이 군사위 주석책임제를 파괴하고 군에 대한 당의 영도를 훼손했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으며, 이는 단순한 부패를 넘어선 내부 권력 투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해방군보는 이번 처분에 대해 "그들에 대한 엄중한 조사·처분은 당과 군대의 중대 정치적 위험 요소를 없앤 것이고, 군대의 반부패 투쟁이 공격전·지구전·총력전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라며 "우리 군은 당의 절대 영도 아래에 있는 인민군대이자 당과 국가의 강철 만리장성으로, 예로부터 부패와는 양립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설은 "전군은 조금의 동요도 없이 군대에 대한 당의 절대 영도를 견지하고, 장병이 당의 말을 듣고 당을 따라가는 사상적 뿌리를 다짐으로써 총구가 영원히 당의 지휘를 따르도록 보장해야 한다"며 "우리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주위에 더 긴밀히 단결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