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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CNN·폴리티코 등 비판 언론 백악관 출입 금지 조치 중간선거 앞두고 비판 매체 향한 강경책 2026-09-19
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과 행정부에 비판적인 보도를 이어온 주류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백악관 출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CNN과 MSNOW,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의 백악관 출입을 즉시 금지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을 "가짜뉴스"로 규정했으며, MSNOW에 대해서는 "시청률과 신뢰도 부족으로 이름을 바꾼 매체"라고 비난했다. 폴리티코를 향해서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800만 달러 상당을 불법 구독했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이번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 역시 헌법을 수호하지만 해당 매체들이 허위 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출입 금지를 결정한 구체적 계기에 대해서는 특정 보도 하나 때문이 아니라 "지난 2년간 누적된 보도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매체가 "공화당과 공화당 행정부의 위상을 떨어뜨리려고 일부러 부정적인 기사를 쓴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의 주요 성과를 피력하며 취재 제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고용률과 빈곤율 개선 등 경제 지표를 언급하는 한편 이란 관련 작전을 성과로 제시하며 "이제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법정 공방 가능성에 관해서는 "법원 절차를 통과하든 안 하든 이를 지적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기사를 쓰고 싶다면 괜찮지만, 내가 그들을 국민의 집(백악관)에 들어오게 할 필요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를 가짜뉴스로 지목하며 백악관 내 비치를 중단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번 조치는 집권 2기 들어 비판적 언론을 상대로 이어져 온 강경 대응의 연장선에 있다. 백악관은 앞서 AP통신이 멕시코만 명칭 지침을 따르지 않자 집무실 취재를 차단한 바 있으며,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또한 CBS 방송 등의 면허 취소를 요구하거나, 자신과 제프리 엡스틴과의 관계를 다룬 보도를 이유로 월스트리트저널에 100억 달러, 뉴욕타임스에 150억 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사 출입을 제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집권 1기였던 2018년에도 CNN 기자의 출입을 정지시켰으나 언론사 측이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제동을 걸자 조치를 철회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명시한 매체 외에도 추가적인 출입 금지 대상이 나올 수 있다고 예고해 언론과의 마찰은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