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훈 whytimes.pen@gmail.com
18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잔파다(Janfada·이란을 위한 희생)' 군사 집회에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산하 바시즈 민병대 소속 여성 대원들이 참가했다. [EPA 연합뉴스 ]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정권 결집을 도모하는 대형 관제 집회가 개최됐다.
지난 2월 개전 이래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 이번 행사는 '잔파다(이란을 위한 희생)'라는 명칭 아래 군사 퍼레이드 형식으로 펼쳐졌다.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와 강력한 경제 제재로 심각한 민생 위기에 직면한 이란 지도부가 내부 불만을 잠재우고 체제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장으로 풀이된다. 현지 관영 매체들은 도심에 3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든 것으로 집계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방위 훈련에 지원한 대원들이 전투복 차림으로 깃발을 든 채 행진을 이어갔으며, 히잡을 착용한 여성 참가자들도 총기를 들고 대열에 합류했다. 시위대 일부는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밟으며 강경한 구호를 외쳤고, 현장에는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 투입됐던 드론과 대공포 등 중무기가 함께 전시되어 군사적 긴장감을 높였다.
이란 당국은 이번 자원병들이 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IRGC) 및 산하 바시즈 민병대와 함께 안보 공백을 메울 핵심 전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산 하산자데 테헤란 지역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60만 명 이상이 이미 신청을 마쳤고 추후 훈련 참여 인원이 100만 명을 상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행사 연설에 나선 호세인 타에브 바시즈 민병대 사령관은 신규 인력이 적들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임을 경고하며, 수도뿐만 아니라 전국 주요 도시로 이 같은 움직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비롯한 핵심 군 지휘부도 대거 참석해 대내외에 무장 항전 의지를 적극 드러냈다.
이번 대규모 동원은 체제 불만을 사전 차단하려는 강경파의 강력한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지난 1월 경제 악화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해 당국의 고강도 진압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만큼, 지도부는 이번 집회를 통해 안보 위기감을 고조시키며 내부 통제력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