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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공습에 2040년 유럽 자동차 일자리 반토막 경고 중국 업체와 경쟁 격화 위기 2026-07-17
한재국 whytimes.pen@gmail.com

폭스바겐 공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시장 잠식과 전기차 전환 지연 여파로 오는 2040년까지 유럽 자동차 업계 일자리의 절반 가까이가 사라질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가 나왔다.


유럽의 핵심 제조업 기반을 흔드는 대규모 고용 붕괴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독일 주간지 차이트는 프라운호퍼 노동경제연구소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부품 제조사를 포함한 유럽 자동차 산업 전반의 고용 인원이 향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예측 수치를 살펴보면 고용 감소 폭은 2030년에 37만 5,000개에 달하고, 2035년에는 66만 개를 넘어선 뒤 2040년에 이르면 무려 72만 6,0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기준 유럽 내 자동차 업계 종사자가 약 160만 명 수준임을 감안할 때, 향후 10여 년 사이에 전체 일자리의 45%가 증발하는 셈이다.


이 같은 위기의 배경에는 안방 시장까지 빠르게 잠식해 들어오는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파상 공세와 정체된 전기차 전환 속도가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EY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이 중국으로 수출한 자동차 및 부품 규모는 160억 유로였던 반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액수는 220억 유로에 달해 역사상 처음으로 대중국 자동차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더욱이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중국 세관 자료를 근거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73% 폭증한 106만 대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최초로 100만 대 장벽을 넘어섰다. 사태의 심각성을 두고 프라운호퍼연구소 측은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유럽은 핵심 기술에서 제3국에 영구적으로 종속될 위험이 있다"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유럽 내에서 자동차 생산량이 가장 많은 독일의 경우 이러한 고용 절벽 현상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친환경 차량으로의 체질 개선 과정에서 한차례 타격을 입은 부품 하청업계에 이어, 최근에는 대형 완성차 제조사들까지 과잉 생산 설비를 정리하고 지출을 줄이기 위해 인력 감축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표적으로 2024년 당시 3만 5,000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수립했던 폭스바겐그룹은 현재 전 세계 사업장 인력의 15%에 달하는 최대 10만 명을 추가로 줄이는 고강도 구조조정 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계획에는 인건비 부담이 큰 독일 본토 공장들을 방위산업체 등에 매각하거나 임대하는 방안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쟁사인 BMW 역시 감원을 목표로 노동조합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제조업의 축소 흐름은 이미 정부의 공식 통계 지표로도 뚜렷하게 확인되는 추세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국 내 자동차 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도 동기 대비 6.3% 감소한 72만 1,400명에 머물렀다. 이는 과거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11년 2분기의 71만 8,000명 이후 약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시아계 전기차 브랜드의 저가 공세와 탄소중립 과도기의 비효율이 맞물리면서 유럽 경제를 지탱하던 자동차 산업의 고용 생태계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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