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스페이스X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우주선 스타십의 발사 준비 공정을 압축하고자 텍사스주 현지에 대형 가스 파이프라인을 직접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 기업은 오는 7월부터 브라운스빌 항만 인근에서 시작해 자사 발사 기지인 스타베이스까지 연결되는 총장 약 13km(8마일), 직경 약 41cm(16인치) 규모의 천연가스 이송관을 매설할 방침이다. '스타파이프'라는 명칭이 붙은 이 기반 시설은 향후 우주선의 핵심 동력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대동맥 역할을 맡게 된다.
높이가 40층 건물에 달하는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우주로 쏘아 올리려면 대략 240만 리터(63만 갤런) 규모의 액화 메탄 연료를 채워야 한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막대한 양의 연료를 수백 대의 대형 탱크 트럭에 나눠 실어 발사 기지로 날랐으나, 차량 운송과 하역에만 매번 수 시간이 허비되어 공정 효율화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 연간 수천 번에 이르는 압도적인 빈도의 우주선 발사 계획을 실현하려는 기업 측면에서는 이러한 보급 지연을 해결할 돌파구가 절실했던 상황이다.
수송 적체를 해결할 전용 가스관은 이듬해인 2027년 1월 26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단순히 연료를 받아오는 배관망 건설에 안주하지 않고, 공급망 전체를 내재화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현지 허가 당국에 제출된 문서를 보면 이들은 스타베이스 내부에 천연가스를 직접 액화할 수 있는 가공 시설을 세우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이미 제시한 상태다.
궁극적으로는 외부 의존도를 제로로 만들기 위해 원료가 되는 천연가스를 땅속에서 직접 뽑아 올리는 시추 사업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귄 숏웰 스페이스X 사장 역시 현지 경제 방송과의 대담에서 송유관 매설과 자체 추진체 제작은 물론이며 에너지 시추 영역까지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하며 공격적인 공급망 독립 의지를 뒷받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