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훈 whytimes.pen@gmail.com
영국 왕실의 앤 공주[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여동생인 앤 공주가 남편 팀 로런스 경과 함께 오는 7월 13일부터 사흘간 대한민국을 공식 방문한다.
주한영국대사관은 10일 언론 발표를 통해 왕실 고위 인사의 한국 방문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방한의 가장 핵심적인 목적은 대한민국 정전 이후 역사의 아픔을 공유하는 외교적 행보에 있다. 앤 공주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대한민국 자유 수호의 분수령이 되었던 임진강 전투의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6·25 전쟁 당시 포화 속에서 목숨을 바친 영국군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추모 일정에 동참하며 혈맹으로 맺어진 한·영 관계의 넓고 단단한 결속력을 대내외에 널리 과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양국이 미래 지향적으로 추진 중인 여러 실무적 협력 사업들도 이번 방문을 계기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사관 측의 설명에 따르면 앤 공주는 해양 제조업을 비롯해 첨단 기술 개발, 학술 연구, 교육 제도, 양국 국민 간의 문화적 인적 교류 등 매우 다채로운 영역에 걸쳐 촘촘하게 얽혀 있는 파트너십을 직접 조명한다. 국가 간 공식 외교 무대 외에도 평소 약자 보호에 앞장서 온 그녀가 오랜 시간 후원해 온 민간 자선단체들과의 연대 활동 및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뜻깊은 일정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영국 왕실과 한국의 인연은 과거부터 매우 두터우며, 앤 공주 개인으로서도 이번 한국 땅을 밟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그녀는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을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한국을 직접 찾아 스포츠를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 대해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영국 왕실과 대한민국은 오랜 우정과 깊은 유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서 "1999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한부터, 이후 세 차례에 걸친 한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이르기까지 양국 관계는 꾸준히 발전해왔다"고 강조하며 이번 방한이 지닌 외교적 위상을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