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훈 whytimes.pen@gmail.com

미 중부사령부는 군 통수권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자위적 성격의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군사 조치는 전날 발생한 미 육군 아파치 헬리콥터 격추 사건에 대응하는 비례적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 추락 직후 이번 사태가 이란의 공격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미군의 타격 직후 이란 남부의 해안 도시인 시리크와 호르무즈 해협 인근 반다르아바스, 게슘 등지에서 강한 폭발음이 관측됐다. 이란 미나브 지역 당국자는 내륙이 아닌 호르무즈 해협과 인접한 해안가를 중심으로 타격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란 측 관계자들은 미군이 포병 부대와 군사기지를 포함한 주요 군사시설을 겨냥해 공습을 전개했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미군의 보복 조치에 즉각적으로 강력히 반발하며 재보복 공격에 나섰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어떠한 공격도 반드시 응징하겠다"며 "안전을 원한다면 우리 지역에서 떠나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 직후 이란 혁명수비대는 역내에 위치한 미국 측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다만 이란은 미군 헬기를 자신들이 격추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서는 최근 24시간 동안 해당 해역에서 어떤 군사작전도 없었다며 책임을 전면 부인했다.
양국의 교전은 최초 타격 이후에도 수 시간 동안 지속되며 악화했다. 미군은 1차 타격에 이어 이란의 방공망과 감시 레이더를 노린 2차, 3차 공습을 연이어 전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연쇄 공습으로 인해 시리크 지역의 통신탑과 물탱크 등이 파손되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적대행위가 계속된다면 더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하며 바레인에 위치한 미 해군 제5함대 기지를 향해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공군과 해군 전투기의 정밀 유도 무기를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방공 시설과 지상 관제소를 타격하는 작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난 대응은 매우 강력하고 힘 있게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해 이번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