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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방중 앞둔 중국 관영매체, 중러 관계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 협력 강조 변동하는 국제 정세 속 중러 동맹 부각 2026-05-18
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9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중국공산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마무리된 직후 이뤄지는 이번 외교 행보를 두고 "현재 중러관계는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변란이 뒤얽힌 국제정세 속에서 양국이 보여주는 안정성과 확실성이 특히 소중하다고 역설했다. 양국 정상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맞이했던 지난해에도 상호 방문을 진행하며 긴밀한 유대를 과시한 바 있다.


올해는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자 선린우호협력조약 체결 25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시기다. 인민일보는 기사를 통해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러 우호의 역사적 논리는 변하지 않고 내생적 동력도 줄어들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세가 격동할수록 중러 관계의 성숙하고 안정적이고 굳건한 특징은 더욱 두드러진다"고 강조하며,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전략적·전방위적 협력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음을 전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미국 중심의 일방주의 세력을 겨냥해 양국의 국제적 역할을 부각했다. 관영 매체들은 "중러는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시스템을 굳게 지키고 유엔 헌장의 뜻과 원칙을 준수한다. 패권에 반대하고 다극화를 추진하며 글로벌 정세를 안정시키는 주요 힘"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양국이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주요 20개국(G20) 등 다양한 다자 무대에서 밀접하게 소통하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구도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인민일보는 두 나라를 가리켜 "중러는 이사 갈 수 없는 좋은 이웃이다. 어려움을 같이하고 상호 지지하며 공동 발전하는 진정한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관영 신화통신 역시 지난 2019년에 공식 선포된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재차 거론했다. 통신은 양측이 고위급 전략적 소통을 끊임없이 심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양국 간 정치적 신뢰의 기초를 한층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퇴보하는 위기 상황에서 양국의 협력이 다자주의를 수호하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단순한 우호 증진을 넘어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 분쟁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러시아 측의 실리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외국어대학 추이훙젠 교수는 홍콩 매체 봉황망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푸틴 대통령 방중의 의미 중 하나로 "여러 지역의 충돌이 정세상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짚었다. 추이 교수는 현재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린 거대한 외교적 움직임을 언급하며 "러시아로서는 미중 고위급 협상 이후 시급히 미중 협상의 핵심 내용을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 등 자국의 국가 안보 및 경제적 이익과 직결된 민감한 문제들을 마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른바 대국들의 게임 구도 속에서 크렘린궁이 자신들의 외교적·군사적 위치를 명확히 이해할 필요성이 대두된 상태다. 추이 교수는 "러시아는 장기적 전략적 구도를 내다보며 미중 관계의 점진적 완화에 따른 글로벌 구도의 변동을 매우 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모스크바 당국이 향후 세계질서의 방향을 정밀하게 판단한 뒤 대중국·대미국 외교의 포석을 새롭게 짜려는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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