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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중 앞둔 베선트 美 재무, 11일 방일해 경제안보 협의 재무상·한은 총재 대좌해 엔저 대응 및 공급망 논의 2026-05-07
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AP 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에 동행하기에 앞서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일본을 방문해 엔화 가치 하락과 공급망 안보 등 현안을 조율한다.


베선트 장관은 오는 14일과 15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맞춰 베이징으로 향하기 전 도쿄에 들른다. 이 기간 중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비롯해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등 일본 정부와 금융권의 핵심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 재무 수장이 대통령의 주요국 방문 직전 동맹국을 찾는 것은 이례적인 행보로, 동북아시아에서의 경제적 결속력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양국은 이번 만남에서 엔화 약세에 따른 외환 시장 대응 방안을 비중 있게 다룰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발생하는 무역 불균형과 금융 시장 불안정성에 대해 미국과 일본의 정책 공조 수준이 어느 정도까지 합의될지가 주요 관심사다. 일본 측은 엔화 가치 안정을 위한 미국의 지지와 협조를 구하는 한편, 미국은 환율 움직임이 시장의 투명성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론을 강조하며 접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안보 차원의 전략적 협력도 심도 있게 논의된다.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공급망 다변화와 에너지 안보 문제가 테이블에 오른다. 첨단 산업의 필수 소재인 광물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양국이 공동으로 투자하거나 기술을 교류하는 방안이 검토될 전망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날 때 사용할 수 있는 협상 카드를 일본과 미리 조율하는 성격도 띠고 있다.


중동의 긴장 상황과 연계된 이란 문제 역시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베선트 장관이 일본 측과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안정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안전과 원유 수급 문제는 양국 모두에게 직결된 현안이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 방문을 마친 뒤 베이징으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공식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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