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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6-04 1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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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의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기원, 오기형, 고 의원.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초선 국회의원 답게 패기와 정치적 소신을 갖추고 안이한 기존의 낡은 정치의 틀에서 탈피하여 앞장서서 새로운 마인드로 정치개혁을 부르짖고 행동해야할 초선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간담회에서 예상을 깨고 제대로 질문도 하지 못한 채 정권 말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얌전한 태도를 보이며 마땅히 전달해야 할 심각한 민심이반 현상과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조국 전 장관으로 인한 당의 내홍 등에 대해서 입을 다문 채, 정치적 쓴소리 없이 정책건의만 하는 것으로 일관하고, 문 대통령과 1:1사진 촬영하는데 정신이 팔려 정치권으로 부터 ''너무나 얌전한 초선. 대통령과 사진 찍기 위해 청와대에 갔나''하는 비아냥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초선의원은 3일 지난해 총선 이후 처음으로 간담회를 가졌지만 4.7 재보궐 선거로 민심이반이 확인된 부분을 제대로 지적도 전달도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초선 의원들은 부동산 문제와 청년들의 민심이반 등 정책 기조 변화 필요성 등을 건의했지만, 조국 전 장관 사태와 같은 정치적 사안에 대해선 거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시간도 문 대통령과 의원 개인간의 사진촬영 시간까지 포함해 1시간 30분이 되지 않는 등 충분한 의견을 전달하기엔 부족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민주당의 초선 의원들의 모임인 '더민초'는 이날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과 차를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초선 의원들은 부동산. 재난지원금. 청년. 소상공인 등 민생 문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해진다.


'더민초'는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 및 김경만. 김병주. 신현영.양기대. 양이원영.이동주. 이탄희.장경태.조오섭.천준호 의원이 이날 간담회에서 발언자로 나섰다.


간담회에 앞서서 초선 의원들은 7-8명씩 그룹을 만들어 의견을 취합한 다음 대표들이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주거안정, 소상공인 피해보상, 실직자 등 여러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에게 건의한다''며 ''청년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점도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남은 대통령 임기 동안 챙겨야 할 구체적 정책을 제안하는 분위기''라며 ''정치적인 얘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고 그게 맞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 문제는 얘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의 간담회가 더민초가 그간에 청취한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취지에서 간담회가 마련되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민심을 전달하기에는 의원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더민초는 지난 재보선 참패 후 당의 쇄신을 요구하면서 '더민초'를 결성했고, 지난 인사 청문회 때 상당한 역활도 해 주목을 받아왔었다.


그리고, 문제가 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중 한 명 이상은 부적격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결국, 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가 자진사퇴 했다. 그뿐만 아니라 더민초는 외부 인사들의 초청강연과 20.30대 청년들과 시민들과 민심경청 모임을 만들면서 활동해 왔으나, 재보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이 된 조국 문제와 국정기조 전환 등의 문제는 외면한 채 강력한 건의를 스스로 외면했다.


아무리 총선 이후에 처음으로 마련된 상견례와 같은 자리라 하더라도 잘못된 사고와 국가 정책 방향 전환 등 국민의 민생과 관계되고,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조국 전 장관의 문제 등은 짚고 넘어가야만 했다. 만약에 초선 의원 모임다운 패기와 정치개혁의 방향 마저도 임기 말의 대통령에게 건의도 못한다면 그것이 무슨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랄 수 있는가?


대통령과 사진이나 촬영하고 올 간담회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래서, 민심을 챙기기에는 아직은 요원하고, 재집권은 물 건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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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영 객원 논설위원 송재영 객원 논설위원의 다른 기사 보기
  • 전,한국검경신문사 보도본부장 겸 논설위원장
    전,새한신문(현,새한일보사 )부사장
    전,소셜네트웍기자협회 고문
    현,국제언론인클럽,사단법인 한국언론사협회 논설위원 등재
    고정칼럼:송재영의 우이독경
    전,4대개혁추진국민운동 본부장
    전,국민행복당 중앙당 초대사무총장.
    현,자유한미연합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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