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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3-07 23: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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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7일 조 바이든 행정부 취임 후에도 갈등이 계속되는 미국에 대해 무엇보다도 내정 불간섭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중국을 근거없이 중상 모략하거나 핵심이익을 침해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4차 전체회의에 맞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국내외 기자회견에 참석, '중국 외교정책과 대외 관계"에 대해 소견을 밝히고 질문에 응답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최근 미중관계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을 묻자 "중미 관계를 얘기할 때는 상대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바이든 정부가 제기한 인권과 남중국해, 대만, 신장 자치구, 홍콩과 티베트 문제 등은 대부분 중국의 내정에 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중국은 미국의 국가주권을 존중한다는 전제 하에서 신뢰를 증진하고 의혹을 해소하며 진실을 규명하기를 원하지만 사실무근의 중상하거나 핵심이익을 침범하는 것은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왕이 외교부장은 언명했다.


왕 외교부장은 "사회제도가 다른 중미 간에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으나 솔직한 소통을 통해 전략적인 오판을 막고 충돌과 대립을 피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왕 부장은 "세계 1, 2위 경제대국으로서 양국 간이 이익충돌이 일어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며 중요한 점은 공평하고 공정한 바탕 위에서 경쟁해야지 상호공격이나 제로셈 게임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또한 왕 부장은 미국이 근래 급속히 접근하는 대만 문제에 관해선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로 넘어서는 안 되는 레드라인이다. 중국은 대만 문제에선 타협할 여지가 없고 물러날 공간도 없다"고 못 박았다.


왕 부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 문제의 고도 민감성을 충분히 인식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을 철저히 지켜 전 행정부의 '월선'과 '불장난' 등 위험한 작태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대만이 중국 영토에서 떼어낼 수 없는 일부분으로 해협 양안은 반드시 통일하고 필연적으로 합쳐진다. 이는 대세이자 중화민족의 집단의지로 결코 변하지 않고 바꿀 수도 없다"며 "중국 정부가 국가주권과 영토완정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흔들림이 없으며 우린 어떤 형태의 '대만독립' 분열 행위도 좌절시킬 능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미국과 유럽 등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이뤄지는 위구르족 박해를 '제노사이드(집단학살)'로 규정하고 비판하는데는 "지극히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울러 왕 부장은 "중국과 미국 간 협력이 가능하다"며 "코로나19와 경제회복, 기후변동 등 주요 과제에서 공조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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