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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보] 프랑스 핵잠수함 남중국해에... 美핵잠은 실전훈련 - 美-호주-日-인도-캐나다-英이어 프랑스도 中견제 참여 - 美오하이오 핵잠수함은 대규모 실전 훈련 진행 - 중국을 향한 무력시위 상격, 北 경고 의미도...
  • 기사등록 2021-02-13 19:19:35
  • 수정 2021-02-13 19: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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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핵잠 에메로데함과 프리킷함 벤데미아레함 [사진=프랑스 해군]


[남중국해 진입한 프랑스 핵잠수함]


프랑스의 핵 공격 잠수함이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 진입했다. 미국, 중국, 동남아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갈등의 바다에 프랑스도 뛰어든 것이다.


플로랑스 팔르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자국 핵잠수함 SSN 에메로데(FS Emeraude)함이 남중국해를 순찰 중인 해군 함정 'BSAM' 세인(Seine) 함을 지원했다고 밝히면서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팔르리 장관은 "이번 특별 순찰로 프랑스 해군은 호주와 미국, 일본의 전략적 동맹국들과 함께 오랜 시간 동안 먼 거리(15,000km)를 항해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팔르리 장관은 이어 "이 지역(남중국해)에 대한 지식을 축적했다", "우리가 어떤 바다를 항해하든 유효한 유일의 규칙은 국제법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팔르리 장관이 “호주와 미국, 일본의 전략적 동맹국들”이라 언급한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는 프랑스가 자유세계 진영의 대중국 견제에 프랑스도 함께 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대중국 견제에 미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인도의 쿼드 국가에 캐나다와 영국까지 해군력이 함께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잠수함은 은밀함이 상징인데 이렇게 대놓고 프랑스가 남중국해에 진입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뜻이 담겨 있다. 사실 프랑스가 남중국해까지 핵잠수함을 보낼 이유는 별로 없다고 볼 수 있다. 프랑스의 식민지인 누벨칼레도니,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등 태평양 해외 영토도 남중국해와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럼에도 프랑스가 핵잠수함을 남중국해에 보낸 이유는 딱 한 가지다. 미국이 주도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에 함께하겠다는 것이다. 대외적으로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영국은 이미 엘리자베스 핵항공모함을 남중국해 영역으로 파견하겠다고 했는데 프랑스가 한발 빠르게 미국의 대중국전략에 힘을 보탠 것이다.


프랑스의 핵잠수함 SSN 에메로데함은 호주를 거쳐 괌의 미 해군기지에 들러 대잠수함 작전에 참가하고 이번에 남중국해로 온 것이다.


SSN 에메로데함은 곧 호위함 벤데미아레함(FS Vendemiaire)과 함께 인도네시아와의 공동훈련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번 인도네시아와의 공동훈련은 대한민국에게는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의 핵잠수함이 괜히 항행의 자유 작전만 노리고 남중국해에 온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의 대우조선해양과 잠수함 3척 계약서에 사인해놓고 2년이 다 되도록 계약금을 한 푼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프랑스의 핵잠수함이 동남아시아 바다를 휘젓고 다니고 더불어 인도네시아 해군과 합동훈련까지 한다. 그 후 결과가 어떻게 될지 보지 않아도 뻔하다. 아마도 대우조선해양과의 계약은 물건너 가고 프랑스와 잠수함 건조 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대한민국이 중국 눈치보느라고 꼼짝 않고 있을 때 프랑스 해군은 15000km를 건너와 항행의자유 작전에 참여도 하고 잠수함 마케팅도 동시에 하고 있는 샘이다.


인도네시아 차기 대권 유력 주자이기도 한 수비안토 프라보워 국방장관은 수차례 프랑스로 건너가서 파를리 장관을 만나 두 나라의 방산협력을 깊이 논의하기도 했다. 반면 우리 방사청의 방문 요청에는 꿈쩍도 안 했다고 한다. 지난 2019년 4월 대우조선해양과 잠수함 3척을 건조하기로 계약까지 맺었는데 그해 10월 프라보워 국방장관이 취임하면서 더 이상 진척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해군은 지난 2019년 4월에도 타이완해협으로 호위함을 보내 중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남중국해에 핵잠수함과 구축함까지 보냄으로써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국 대열에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셈이다.


이렇게 중국에 대한 서방세계의 공동대응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모양새를 모이고 있다.


한편, 에메로데 핵잠수함은 프랑스 루비급 4번 함으로, 1988년 취역한 제법 오래된 잠수함이다. 탄도미사일의 전략원잠(SSBN)은 아니고, 중어뢰와 대함미사일을 장착한 공격원잠(SSN)으로 배수량이 3천 톤 안팎으로 크지는 않다. 프랑스는 루비급을 대체할 차세대 바라쿠다급 공격원잠을 개발한 상태다.


[美핵잠수함은 연일 실전 훈련중]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 근처에서 해병원정대와 실전에 가까운 합동 훈련을 실시해 주목을 받았던 오하이오 급 유도 미사일 잠수함 USS Ohio(SSGN 726)는 제3해병원정대와 또다시 공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미 해군이 6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배속됐던 USS시카고함이 6개월여의 훈련을 마치고 미 본토로 돌아간 뒤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7함대 작전구역에 배치된 오하이오 핵추진잠수함(SSGN 726)이 최근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주일 미 해병대와 강습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 오하이오 핵잠수함 [사진=미 해군]


지난 2일에는 주일미군 소속 제3해병기동군이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고속단정으로 오하이오함에 승선한 뒤 해안으로 상륙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오하이오함(1만9000t)은 미 해군의 최대 규모 잠수함으로 사거리 2500km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50여 기가 장착돼 있다. 오키나와 해상에서는 중국 대부분과 북한 전역이 사정권에 포함된다.


지난 2일 “전술핵으로 무장된 오하이오 핵잠수함이 특수작전부대를 적진에 은밀하게 배치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오하이오 핵잠수함이 미 해병대를 비롯한 인근 국가 병력과 꾸준히 훈련을 해 나갈 것”이라 밝혔던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6일에도 “이번 훈련은 지역 지휘관들에게 유연하고 전진적인 그리고 신속한 대응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훈련”이었다고 했다.


9일 미군의 DVIDS를 통해 공개한 사진들도 제3해병원정대가 오하이오 핵잠수함에 탑승해 공습정을 조립하고 적진으로 침투하는 훈련을 실시하는 장면이 담겼다.



12일 미 해군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4장의 사진에도 오하이오 핵잠수함에서 실전훈련을 하는 해병원정대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12일 미 해군이 트위터를 통해 루스벨트 항공모함 전단과 함께 미사일 탑재를 포함해 실전 훈련을 하는 사진 4장을 역시 공개했다.


이 중에는 USS 포레스트 샤먼(USS Forrest Sherman)함과 연계 훈련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러한 일련의 핵잠수함 훈련은 중국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도 짙고 더불어 북한을 향한 경고까지 담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의지로 읽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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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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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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