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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04 19: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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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를 발효시켜 만드는 발효식품 MSG가 인공조미료이면 김치도 인공반찬
-인류가 수렵에서 농경사회로 진화하는 순간 GMO 시대에 진입했다고 봐야 한다
-신토불이? 설탕물이 효소라고? 없는 숙변을 어떻게 없애나? 사람 간을 청소한다?


우리나라에서 유난히 강한 미신 중 하나가 MSG가 인공조미료이고 표고버섯과 멸치를 우려낸 국물은 천연조미료라는 것이다.

 

▲ 농경사회로 진화하는 순간 우리는 GMO 시대에 진입했다고 봐야 한다.


우리가 식당에서 다량 섭취하는 MSG는 사탕수수를 다량 발효시켜 만드는 발효식품이다. MSG가 인공조미료이면 김치도 인공반찬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기업의 대량생산시스템에 대한 반감이 반영된, 좀처럼 수정되지 않는 반과학적 주장으로 많은 식품재료가 천연이라는 이름으로 낭비되고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우롱한다.

 

GMO 식품에 대한 공포 또한 마찬가지다. 인류가 수렵에서 농경사회로 진화하는 순간 우리는 GMO 시대에 진입했다고 봐야 한다. 벌써 일만년 전에 일어난 일이다. 인류는 농경과 목축을 통해 끊임없이 자연에 있는 동식물의 유전자를 조작했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유전자도 바뀌어 왔다. 매일 알을 낳는 새는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다. 새끼를 기르는 수유기간이 아닌데도 젖통이 부어있고 일년 내내 젖을 주는 소 역시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매일 먹는 채소, 과일, 곡식 중에서 원형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어릴 때 먹던 사과나 복숭아도 지금처럼 달고 크고 보기 좋지 않았다. 고구마도 진고구마와 밤 고구마 가운데서 하나를 골라서 먹어야 했었다. 옥수수 역시 원래는 통으로 열리지 않았고 옥수수의 조상은 낟알로 달렸었다.

 

우유에 오랫동안 노출된 민족들은 우유를 잘 소화하는 유전자를 갖고 있고, 목축과 더불어 동물에게서 우리에게 들어온 병균들은 우리에게 많은 면역력과 혈액형의 분화를 가져왔다. 목축 이전에 인류는 O형의 혈액형만 갖고 있었다.

 

불로 음식을 요리해서 먹으면서 우리의 치아는 급속히 작아졌고 뇌는 3배 커졌다. 우리 스스로가 끊임없이 GMO 인류로 진화하는 중이다. 옥수수를 많이 먹는 인류는 현재 우리 몸 속의 탄소 대부분이 옥수수에서 들어온 것이다. 아메리카가 발견되기 전까지 없던 작물이라서 조선시대의 우리 조상과 우리는 탄소 구성에서 너무 다른 상태이다.

 

미국의 식품점에서 파는 4만 8천여 종 식품 중 옥수수 성분이 들어가는 가공식품이 무려 2만 종이 넘는다고 한다.

대표적인 것이 코카콜라다. 청량음료 단 맛의 대부분이 콘시럽 우리말로 옥수수 조청으로 만든 것으로 코카콜라 재료비의 상당 부분을 이것이 차지한다.

 

아래 그림은 인간이 옥수수를 어떻게 유전자 조작에 성공해서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식물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유전자 지식이 없던 시절의 오랜 세월 교배에 의한 GMO냐, 앞선 과학 지식을 갖추고 더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좋은 품종을 만드냐의 차이가 있을뿐 우리가 먹는 모든 식품은 본질적으로 GMO 식품이라고 봐야 한다.

 

공장과 과학을 불신하는 미신이 우리의 식품 인식에는 너무 많다. 다음과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다.

 

– 신토불이 주장
– 설탕물을 효소라고 하는 주장
– 없는 숙변 제거한다는 주장
– 간을 청소 한다는 주장

 

이런 미신이라도 깨트리면 우리의 인식 세계도 지금보다는 훨씬 합리적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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