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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정의연대 쉼터 소장의 죽음, 자살인가, 타살인가? - 정의기억연대 마포 쉼터 소장은 결국 윤미향이 죽였다! - 마포쉼터 손 소장의 죽음에 대한 의혹 5가지 - 30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활동 저버린 것이 이런 비극을 낳아
  • 기사등록 2020-06-10 11:55:33
  • 수정 2020-06-11 08: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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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손영미 정의기억연대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의 여성·인권·평화 시민장이 열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갈수록 의혹 커져 가는 정의연대 쉼터 소장의 죽음]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정대협) 위안부 피해자 마포쉼터 손영미(60)소장이 지난 6일 갑자기 사망했다. 외부적으로는 자살로 보이지만 사실 여러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과연 자살인지 타살인지 의문이 간다.


회계부정 의혹이 불거진 이후부터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었던 손영미 소장은 사건 당일인 지난 6일 오전 10시 57분 홀로 경기도 파주 아파트로 귀가했다. 이 장면은 해당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CCTV에 잡혔다.


특히 손 소장이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은 “이순덕 할머니 조의금을 손 소장 개인계좌로 받았다”는 SNS 글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5월 31일 오후 7시 51분 트위터에 이런 글이 익명으로 올라왔었고, 사망 당일인 6일 오후 5시 49분에도 트위터에 “윤미향씨 개인계좌만 있나요? 아뇨 전혀, 손영미 개인계좌”라면서 과거 윤미향 의원이 손 소장 계좌로 조의금을 모금했던 내용을 캡처해서 올렸다.


의혹이 시작되는 것은 지금부터다. 윤미향 의원의 보좌진이 손영미 소장에게 전화를 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확인 결과 손 소장은 자신의 아파트로 들어가면서 핸드폰을 차 안에 두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부터 약 12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10시 35분경 손 소장의 전 동료이자 윤미향 의원의 보좌진이 손 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손 씨의 경기도 파주 아파트까지 찾아가 “집 안에서 응답이 없다”면서 119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 후 15분만인 오후 10시 53분 경찰과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손 씨가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윤 의원 보좌진의 119 신고 시점 1시간 뒤 윤 의원은 과거에 손 씨와의 인연을 강조한 글을 페이스북에 띄웠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흐르는 전류, 그만큼 강한 힘이 또 있을까. 손 씨가 세 번째 사표를 내던 날, 저는 그 앞에서 엉엉 목놓아 울면서 붙잡고 싶었다”는 내용이었다.


윤 의원은 이 글에서 “(손씨가)세 번째 사표도 결국은 다시 접고, 손씨는 14년을 우리와 함께 해왔다”며 “우리 소장님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자”고도 썼다. 이 글은 손씨의 사망 이튿날인 지난 7일 삭제됐다.


[마포쉼터 손 소장의 죽음에 대한 의혹 5가지]


우리 신문이 정의연대 마포쉼터 손영미 소장의 죽음에 대해 이미 여러 의혹들을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보도하지 않았던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측면에서 자제해 왔지만 윤미향 의원 측에서 손 소장의 죽음을 계기로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시도가 획책되고 있고, 10일 장례식도 끝나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손 소장의 죽음과 관련해서 가장 먼저 드는 의문점이 “왜 손 소장일까?”하는 점이었다. 사실 손 소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돌보는 일을 해 왔기 때문에 윤미향 의원의 불법과 비리와는 별 관계가 없다.


만약 손 소장이 수사를 받더라도 윤미향 의원이 모금에 사용했던 통장 관련 내용이 전부일 것이다. 물론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현재 겉으로 드러난 것을 보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듯 싶다. 그런데 왜 손 소장은 극단적 선택으로 보이는 죽음의 길로 갔을까?


특히 윤미향 의원과 이나영 정의연대 이사장 측은 손 소장이 사망하자마자 곧바로 고인이 언론과 검찰 때문에 자살한 것처럼 몰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는 것일까?


이런 측면에서 손 소장의 사망과 관련한 의혹들을 하나씩 풀어 헤쳐 보자.


①쉼터 손영미 소장이 죽은 그날 윤미향 의원 보좌관은 왜 손 소장을 그렇게 찾았으며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파주 집까지 찾아갔을까?


주변 사람들의 말로는 1년 이상 그 집에 불이 들어온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 말은 손 소장이 자신의 아파트지만 거의 온 적이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데 윤미향 의원의 보좌진은 어떻게 그곳에 손 소장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파주까지 찾아간 것일까?


혹시 위치추적을 한 것은 아닐까? 만약 그랬다면 누가 위치추적을 도와 주었는가?


②윤미향 의원 보좌진이 손 소장을 그렇게 급히 찾아야 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왜 그렇게 급히 찾았을까? 무슨 급박한 상황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보통 사람들의 경우 전화해도 안 받으면 문자로 보내고 그래도 연락이 안되면 기다리는 것이 보통인데 무슨 다급한 일이 생겼길래 그렇게 손 소장을 찾았을까?


더욱이 손 소장의 아파트를 급하게 찾아갔다는 것은 손소장이 자살할 수도 있다는 뭔가 불길한 예감을 가지고 갔다는 의미인데 혹시 사건 당일 윤미향 의원과 손 소장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경찰에서도 휴대폰 포렌식을 통해 마지막 통화자에 대해 분석하겠다고 한 것은 아닐까?



③윤미향 의원은 보좌진의 119 신고후 1시간 만에 손 소장의 인연과 관련된 페이스북 글을 올렸는데, 하필 그 시점에 그런 글을 올린 이유는 무엇일까?


공식적으로는 윤 의원의 페이스북 글이 손 소장 관련 119 신고 여부를 인지했는가의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윤의원의 보좌진이 당연히 상관인 윤 의원에게 시시콜콜 연락했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


그렇다면 윤 의원 보좌진이 11시 35분경 119에 신고했고, 53분경 현장에 도착했는데, 시점으로 봤을 때 이미 손 소장의 사망을 확인한 다음에 이 글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이 올린 페이스북 글은 지난 2019년 1월 11일에 썼던 글을 다시 올린 것이다.


그런데 이 시점 분석이 사실이라면 윤 의원은 손 소장의 죽음을 확인하고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는 의미인데 그렇게 태연하게 과거의 글을 찾아 올리는 여유를 부릴 수 있을까? 그것도 또 돌연 삭제를 했다. 그 이유는 또 뭔가?


④손 소장의 사망 당시의 문제점


경찰과 119가 손 소장의 아파트 문을 따고 들어가 목욕탕에서 손 소장의 사망을 확인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


경찰은 최초로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자살을 했다면 대부분 목을 맸을텐데 경찰은 그렇게 간단하게 발표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제 손으로 목을 조여 죽었다는 것인가? 그게 가능하기나 한 일인가?


분명히 현장에서는 목을 맨 증거물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손 소장은 어떻게 사망한 것일까?


⑤손 소장의 사망 직후 윤미향 의원의 태도, 도대체 정상이 아니다.


손 소장의 죽음 확인은 곧바로 윤미향 의원에게 전달되었을 것이다. 일단 페이스북 글만 봐도 분명히 손 소장의 죽음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망 확인 다음날 손 소장이 사망한 파주 현장도 아니고 마포쉼터에 나타난 윤미향 의원은 손 소장 유족들에게 먼저 위로하고 용서를 구해야 정상일 것이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곧바로 손 소장의 죽음을 언론과 검찰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리고 자신이 마치 비련의 여주인공인양 자신이 최대의 피해자가 된 것처럼 코스프레를 했다.


그리고 윤미향은 “자신의 분신과 같은 사람”이었다는 손 소장의 죽음을 추모하는 글을 썼다. 그야말로 너무나도 잘 정리되고 심금을 울리는 글이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손 소장 같은 영혼의 단짝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접하고 그 다음날 그런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윤미향의 남편 김삼석 씨도 딴지 게시판에 직접 고인에 대한 추모 글을 올렸고, 더불어시민당 언론 관련 단톡방에 글을 올리면서 기자들이 글 공유를 유도하면서 언론플레이와 여론전에 나섰다.

이런 일들이 정상적 사람이라면 가능하기나 할까? 윤미향 부부가 아무리 멘탈이 강한 사람들이라고 이렇게 차분하게, 그것도 전략적 대응을 할 수 있을까?


[마포 쉼터 소장은 결국 윤미향이 죽였다!]


마포 쉼터 손영미 소장은 윤미향 의원이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 손 소장은 검찰 수사를 받더라도 참고인 수준이다. 그런데도 손 소장은 결국 죽음으로 생을 마감했다.


만약 윤미향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의 불법과 비리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되었을 때 스스로 신변을 정리하고 수사에 협조했더라면 손 소장의 죽음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국회의원 배지에 연연하면서 30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활동을 저버린 것이 결국 이런 비극을 낳은 것이다.


손 소장은 알려진 바로는 최소의 급여만 받고 봉사했다고 한다. 윤미향이 페이스북 글에서 그렇게 확인해 주었다. 사실 쉼터 운영 자체가 손 소장이 없으면 불가능했을 정도라고 했다.


윤미향은 7일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나는 뒤로 물러설 곳도, 옆으로 피할 길도 없어서 앞으로 갈 수밖에 없구나 생각하며 버텼는데, 내 피가 말라가는 것만 생각하느라 소장님 피가 말라가는 것은 살피지 못했다"면서 "내 영혼이 파괴되는 것 부여잡고 씨름하느라 소장님 영혼을 살피지 못했다"고 썼다. 진짜 대단한 멘탈이다.


손영미 소장의 죽음. 진짜 궁금하다. 손 소장은 왜 죽었을까? 진짜 자살일까, 타살일까? 윤미향은 손 소장과 최근 통화할 때 "영혼이 무너졌나 보다. 힘들다"고 말했다고 했다. 손 소장이 그렇게 힘들어 한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손 소장이 말 못할 사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무엇이 그를 그렇게 힘들게 만들었을까?


그동안 진보진영은 국민적 관심을 받을 정도의 비리 의혹들이 터져 나올 때마다 갑작스러운 의문사나 자살, 또는 사고사가 있었고, 그걸 통해 사건을 무마해 고비를 넘겨왔다. 이번에도 혹시 그러한 공식이 작동한 것은 아닌가?


정의기억연대 마포 쉼터 손 소장의 죽음, 진짜 이유는 뭘까?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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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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