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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2-16 14: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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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호 우리들병원 원장에 대한 금융권의 특혜 대출 의혹을 제기해 온 신혜선씨가 11일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뉴시스]


'우리들병원 특혜 의혹'을 처음 폭로한 신혜선씨가 '청탁을 들어주지 않아 서운해하는 사람의 일방적 주장'이라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입장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신혜선 씨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그런 부탁을 한 적이 있을지 몰라도, 나는 외국에 나가있는 양 원장에게 먼저 연락한 적이 없다"며 "다른 사람들과 엮어 마치 나를 원한을 품고 청탁을 하는 사람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씨는 "내가 먼저 연락을 한 것은 딱 한 차례로, 그것도 이 사건의 핵심관계인 A씨가 이 사건을 양 원장과 상의했다고 해서 윤모 총경(일명 '버닝썬 경찰총장')과 의논해 사건 상세 내용을 양 원장에게 보내준 것이 전부"라며 "오히려 나에게 먼저 연락을 해 찾아온 것은 양 원장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양 원장)은 과거 언론을 통해 내게 고마움을 표한 적이 있다. 그런데 지금 나를 마치 원한을 품은 사람처럼 얘기하는 것이 인간적 도리인가"라며 "정부 실세라고 하는 사람들은 내가 신한은행으로부터 7년간 당한 고초를 잘 알고, 오히려 이를 나와 종교계를 이용하는 계기로 삼은 것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면시 경찰청장이 정해지고 금감원장이 임명되면 다시 의논해보자고 먼저 제안한 것이 누구인가"라며 "허위사실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요구하고, 그동안 교회를 농락하고 성직자를 기만한 행위를 더 이상은 침묵과 인내로만 묻고 가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씨는 지난 2009년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 및 그의 전처 김수경씨와 함께 자신 소유 서울 청담동의 한 건물에 레스토랑·웨딩 등 사업을 위한 회사를 공동 설립한 인물이다.


당시 김씨는 약속된 기일에 사업자금을 납입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이들은 해당 건물을 담보로 신한은행으로부터 260억원을 대출 받았다고 한다. 이때 신씨는 연대보증인 및 담보제공자, 이 회장은 연대보증인이었다.


신씨는 그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리들병원 측과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 원장과 이른바 '버닝썬 경찰총장'으로 불리는 윤모 총경 등 '친문 인사'와의 연루 의혹도 제기해왔다.


2012년 이 회장은 우리들병원의 재정난 등의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됐고 산업은행으로부터 14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이 회장의 연대보증을 문제삼았고, 이 원장이 자신의 동의 없이 연대보증에서 빠지면서 모든 빚을 자신이 떠안게 됐다는 게 신씨의 주장이다.


신씨는 이 같은 내용과 관련,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씨는 당시 대출과 관련된 신한은행 직원 2명을 사문서위조·사금융알선 등 사용 사기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소했고, 재판에 넘겨진 이들은 2016년 사금융알선 혐의 유죄가 인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재판에서 신한은행 측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 일부가 조작됐다고 의혹을 제기해 경찰에 추가로 진정을 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지난 5월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씨는 당시 법정 증언을 한 또다른 신한은행 직원 B씨의 거짓 증언으로 사문서 위조 혐의가 무죄 선고를 받았다며, B씨를 위증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지난 11일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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