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의하는 윤상직 의원 [사진=윤상직 의원실/ Why Times]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윤상직 의원(자유한국당, 부산 기장군)은 8일 최근 교육부가 발표와 관련 “법률 개정없이 시행령을 통해 외고·자사고를 폐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교육부 차관은 “검토해보겠다”며 사실상 최근 교육부의 일련의 조치에 대한 문제점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향후 교육부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윤상직 의원은 이날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분야 질문을 통해 교육부 차관을 상대로 “외고·자사고·국제고는 초중등교육법 제61조(학교 및 교육과정 운영의 특례)에 따른 것으로 이 학교들을 폐지하는 것은 근거 규정인 61조를 사실상 폐기하는 효력을 갖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는 결코 시행령만으로 가능한 사항이 아니며 만약 법 개정없이 시행령만으로 이를 폐기하려는 것은 위헌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법이 위임한 범위 내에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일부 시행방법에 대해 개정을 하는 것은 가능하더라도 시행령 개정을 통해 모법의 내용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는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또 “법률 개정없이 외고와 자사고 국제고를 폐지하고 고교평준화를 추진하려는 것은 법 취지에 맞지 않고 위헌 소지가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윤 의원의) 지적에 대해 잘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