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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0-06 20: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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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암학원 전경[사진=Why Times DB]


지난 9월 12일 국가교육국민감시단(이하 감시단)은 충암학원 임시이사들을 상대로 충암고 직원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감시단에서 최근 새롭게 입수한 서울시교육청의 감사결과보고서(충암고 사안감사, 감사관-8944)에 따르면 충암고 교직원 채용비리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2018년 10월 8일 발표된 충암고 행정실 사무직원(일반직) 1명을 채용 서류전형(정량평가) 5배수 합격자에 들기 위한 커트라인은 30점 만점에 10점이었다. 비리의혹이 제기된 최종합격자 조모씨는 4점으로 응시자 24명 중 17위였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충암학원 임시이사 이빈파씨는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전날 기존에 수립되었던 ‘행정실 사무직원 임용계획’과 달리 조씨에게 유리한 주관적인 평가 조정점수(석사2점, 행정업무경력4점)를 부여키로 하고 조씨의 점수를 10점으로 만들었고, 그러나 다른 응시자들에게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다보니 조씨의 전체 순위는 11위에 그쳐 5배수 합격자 안에 들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임시이사 이빈파씨는 박거용 임시이사장의 동의를 얻어 조정점수를 조씨에게 선택적으로 부여하였고 그래도 조씨가 5배수 안에 들어오지 않자 상위자의 점수를 하향시키는 등 사실상 조작 수준으로 서류합격자 결과를 중대하게 왜곡하였다”고 결론짓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임시이사 이빈파씨는 “합격자 발표 전날 박거용 이사장과 구두로 협의하여 조정점수를 부여하였으며 이사장과의 구두협의 결과는 내부결재 문서형태로 남기지 않았다”고 진술함으로써 나머지 6명의 임시 이사들에게는 비리를 감춘 것이 아니냐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거용 이사장은 지난달 국가교육국민감시단의 의혹제기에 대해 학부모들에게 보내는 공지문을 통해 “최근 출처불명의 비방성 문서와 인터넷 가짜뉴스를 유포하며 임시이사회와 일부 이사들에 대한 심각한 허위사실로 명예훼손을 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학습 분위기를 고려하여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며, “모든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감사결과보고서에 의해 새롭게 드러난 바에 의하면 문제가 된 직원 채용비리 사건에서 박거용 이사장은 직·간접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사학의 채용비리를 적발하고도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여부에 대해 객관적인 증빙을 확인할 수 없다며 ‘주의’와 ‘경고’라는 가장 낮은 단계의 형식적인 처분에 그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상 사학의 채용비리가 확인될 경우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지 않고 지나친 예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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