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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마라톤 협상 일시 중단 후 재개 합의 - 중재국 파키스탄서 14시간 밤샘 논의 이어가 - 핵심 쟁점 이견 속 실무진 문서 교환 작업 착수 - 호르무즈 해협 개방·레바논 휴전 등 난항 거듭
  • 기사등록 2026-04-12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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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협상' 열린 파키스탄 세레나 호텔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열린 파키스탄 세레나 호텔 인근에서 현지 경찰이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한 종전 협상이 팽팽한 의견 차이 속에 마라톤 회의를 마치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양측은 지난 11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부터 파키스탄 세레나 호텔에서 마주 앉아 이튿날 새벽까지 총 3라운드에 걸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란 정부는 공식 소통 창구인 엑스(X)를 통해 14시간 동안 이어진 이번 회담이 종료되었음을 알렸다. 현재 양국 실무팀은 협상장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문서 교환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확인된 입장 차이를 조율하기 위해 이 날 중으로 협상을 속개할 예정이다.


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권 확보와 레바논 내 전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글로벌 에너지 안보를 위해 해협의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과 연계하며 날 선 대립을 이어갔다. 이란 국영 매체는 취재진의 보도를 통해 양측 사이에 심각한 수준의 의견 차이가 존재한다고 전하며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번 대면 협상은 지난 8일 양국이 전격적으로 합의한 2주간의 일시 휴전 이후 성사된 첫 공식 회담이다. 미국은 JD 밴스 부통령이 직접 협상단을 이끌며 무게감을 더했고, 이란 역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의장을 대표로 파견해 실질적인 종전 의지를 확인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3자 대면 형식을 통해 양국의 접점을 찾기 위해 주력했으나 주요 쟁점마다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밤샘 논의가 이어졌다.


회담장 밖의 군사적 긴장감은 협상 테이블의 압박감을 더욱 높였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협상이 진행되는 도중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를 위한 여건 조성을 시작했다며 구축함 2척의 해협 통과 사실을 공표했다. 이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즉각 반발하며 해협을 통과하는 군함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는 등 외교적 대화와 군사적 위협이 동시에 전개되는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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