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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첫 종전 협상 앞둔 이슬라마바드, 긴장 속 철통 보안 - 핵심 정부 기관 밀집한 레드존 중심 전면 봉쇄 - 특수부대와 경찰 투입해 삼중 사중 검문 실시 - 양국 대표단 현지 도착하며 협상 돌입 초읽기
  • 기사등록 2026-04-12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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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협상' 열릴 파키스탄 세레나 호텔(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열릴 파키스탄 세레나 호텔 인근에서 현지 경찰이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가 미국과 이란의 역사적인 첫 종전 협상을 앞두고 도시 전역을 봉쇄하는 수준의 삼엄한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11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에서 주요 정부 부처가 밀집한 '레드존(Red Zone)'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곳곳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로 인해 극심한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도심은 이동이 제한된 차량과 검문 중인 경찰들로 인해 적막감이 흐르는 상태다. 이슬라마바드 경찰은 외국 대표단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주요 고속도로에 우회로를 설정하고 시민들에게 이를 준수할 것을 사전에 공지했다.


레드존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현지 경찰 간부는 "현재 레드존 내부로 진입할 수 있는 통로는 단 하나만 개방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통로마저도 삼중과 사중으로 겹겹이 쌓인 검문소가 설치되어 있어, 모든 차량과 오토바이에 대한 신원 확인 및 소지품 수색이 강도 높게 진행 중이다. 평소 40분이면 도달하던 구간이 이 날은 2시간 이상 소요될 만큼 검문이 철저했다.


의회와 대법원, 대통령궁이 위치한 레드존 외곽은 파키스탄 특수부대와 경찰 병력이 촘촘히 에워싸고 있다. 검문소가 있는 외길을 제외한 모든 진입로는 차단되었으며, 승인받은 인원 외에는 출입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회담의 주무대로 알려진 세레나 호텔 주변 역시 철조망과 경찰 병력에 의해 접근이 원천 봉쇄되었다. 호텔 측은 기존 투숙객을 전원 퇴실 조치했으며, 오는 12일까지 일반인의 출입을 막기로 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내무부에는 준비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전용 통제실이 구축되었으며, 모흐신 나크비 내무부 장관은 "모든 외국 귀빈들에게 완벽한 보안 환경과 최상의 환대를 제공해야 한다"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외교부 또한 이례적으로 협상 관계자와 취재진에게 도착 비자를 허용하는 등 행정적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양측 대표단도 현지에 모두 집결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협상단이 이슬라마바드 인근 누르칸 공군기지에 발을 디뎠다고 보도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포함된 이란 협상단은 이보다 앞선 전날 밤 민간 항공기 편으로 입국을 마쳤다. 양측의 도착이 완료됨에 따라 종전 논의는 곧 본격화될 전망이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전날 TV 연설을 통해 이번 회담의 무게감을 강조했다. 샤리프 총리는 "지금은 양국의 운명이 갈리는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하며, "파키스탄 지도부는 이번 평화 협상이 반드시 성공적인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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