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상 [조선중앙TV 화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자국 군대의 러시아 파병을 지난 6월 체결된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성실히 이행한 대표적인 성과물로 규정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31일 평양을 방문 중인 안드레이 콘드라쇼프 타스통신 사장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면담 내용을 보도했다. 이 날 최 외무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단을 직접 언급하며, 북러 조약의 특정 조항을 근거로 우리 군을 러시아 쿠르스크주로 보낸 것은 해당 협정 이행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는 파병의 정당성을 양국 간 체결된 조약에서 찾음으로써 군사 지원을 공식적인 국제법적 의무 이행으로 정당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외무상은 이어 타스 통신의 정보 활동이 러시아와 북한 인민 사이의 우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양국 관계를 '군사적 형제애'라는 표현을 써가며 강조했으며, 이번 파병을 계기로 양국의 군사적 밀착이 단순한 협력을 넘어 혈맹 수준으로 격상되었음을 시사했다. 이번 타스 통신 대표단의 평양 방문은 조선중앙통신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타스 통신 대표단은 최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직에 오른 조용원도 함께 접견했다. 조 상임위원장은 면담 과정에서 러시아와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이 담고 있는 정신과 그에 따른 의무에 대해 북한이 끝까지 충실할 것이라고 확약했다. 이는 북한 지도부 전체가 이번 파병과 대러 지원을 국가적 우선순위로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이러한 행보가 한반도와 유럽의 안보 지형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조약상의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실제로 발동했다고 선언함에 따라, 향후 러시아의 기술 전수나 추가적인 군사 협력이 더욱 노골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