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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인민 감시하던 中CCTV, 시진핑에게 칼날이 되어 돌아왔다? - 하메네이 제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이란의 감시용 CCTV - “시진핑, 푸틴, 김정은도 긴장해야 할 것” - 하메네이 제거에 깜짝 놀란 베이징, CCTV 어떻게 해야할까?
  • 기사등록 2026-03-04 1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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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제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이란의 감시용 CCTV]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장대한 분노(Epic Fury)’ 군사작전을 통해 단순간에 제거된 배경에는 미국의 CIA, 이스라엘의 모사드 양 정보기관의 장기간 축적된 인적·기술적 정보망과 정밀 감시 체계 등 고도화된 정보전 능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이란 내에서 국민 감시나 요인 경호 등을 위해 요충지에 설치했던 CCTV를 해킹한 것이 결정적 자료가 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베이징도 발칵 뒤집혔는데, 세계 최대 규모의 인민감시용 CCTV를 설치한 것이 오히려 시진핑 주석의 목을 조르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알리 하메네이 암살 계획의 내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스라엘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암살에 앞서 수년간 테헤란의 교통 카메라를 해킹하고 경호원들을 감시해 왔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FT는 이어 “고도로 훈련되고 충성스러운 이란 고위 관리들의 경호원과 운전기사들이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테헤란의 파스퇴르 거리 근처로 출근할 때, 이스라엘은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다”면서 “이 문제에 정통한 두 소식통에 따르면, 테헤란의 거의 모든 교통 카메라가 수년 동안 해킹당해 영상이 암호화되어 텔아비브와 이스라엘 남부의 서버로 전송되었다”고 보도했다.


FT는 “관계자 중 한 명은 카메라 한 대의 각도가 특히 유용했다고 말하며, 그 덕분에 남성들이 개인 차량을 어디에 주차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고, 삼엄한 경비가 이루어지는 구역의 일상적인 모습까지 엿볼 수 있었다”면서 “복잡한 알고리즘은 이 경비원들의 주소, 근무 시간, 출퇴근 경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주로 경호 및 수송 임무를 맡았던 사람 등 그들에 대한 세부 정보를 파일에 추가했는데, 이를 통해 정보 담당자들이 ‘생활 패턴’이라고 부르는 방대한 자료들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FT는 “이러한 능력은 아야톨라 암살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된 수년간의 정보 작전의 일부였는데, 수백 가지의 다양한 정보 흐름 중 하나였던 이 실시간 데이터 소스는 이스라엘과 CIA가 운명의 28일 아침 86세 하메네이가 정확히 몇 시에 집무실에 있을지, 그리고 누가 그와 함께할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었지만 이것만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었다”면서 “이스라엘이 파스퇴르 거리 인근의 휴대전화 기지국 십여 곳의 특정 부품을 무력화시켜 통화 중으로 보이게 하고, 하메네이 경호팀이 잠재적인 경고를 받지 못하게 막았다는 사실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라 짚었다. 이스라엘이 하메네이 암살 직전 테헤란의 거의 모든 교통 카메라를 해킹하고 그 영상을 암호화해 이스라엘 서버로 전송했으며, 심지어 집무실 인근 12개 이동통신 기지국도 교란했다는 의미다.


FT는 이스라엘 정보 관계자를 인용해 “폭탄이 떨어지기 훨씬 전부터 우리는 우리나라 수도 예루살렘에 대해 아는 것만큼 테헤란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서 “적국의 수도에 대한 촘촘하고 상세한 정보는 이스라엘의 정교한 신호정보부대 8200,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가 영입한 인재, 그리고 군사정보부가 매일 브리핑 자료로 정리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통해 수집된 결과물”이라 말했다.


과거에는 개별 표적을 추적하기 위해 오정보를 걸러내고 시각적 정보를 확인하는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최근 부상한 알고리즘 기반 기술은 이같은 작업을 자동화해 효율성을 높였다. 여기에 미국이 휴민트(HUMINT·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한 정보)도 제공했다.


이에 대해 FT는 “이스라엘의 대이란 정보 축적은 20여년 전부터 본격화됐다”면서 “지난 2001년 아리엘 샤론 당시 이스라엘 총리는 모사드에 ‘이란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라’고 지시했는데, 이후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 다른 현안을 함께 챙기고 있었던 모사드는 이란에 더 많은 자산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시진핑, 푸틴, 김정은도 긴장해야 할 것”]


FT는 “이스라엘 정보 문화에서 표적 정보는 가장 중요한 전술적 문제이며, 전략 실행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라면서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해외에서 무장단체 지도자, 핵 과학자, 화학 엔지니어 등 수백 명을 암살했다”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12일간의 전쟁에서 이란의 정보 우위가 여실히 드러났다. 당시 첫 공격에서 불과 몇 분 만에 10명이 넘는 이란 핵 과학자와 고위 군 관계자들이 암살당했다. 이와 함께 사이버 공격, 저고도 드론, 그리고 이란 국경 밖에서 발사된 정밀 유도 무기를 결합하여 이란의 공중 방어 체계를 전례 없이 무력화시켰으며, 러시아제 미사일 발사대의 레이더를 파괴했다.


이에 대해 한 정보 관계자는 FT에 “우리는 먼저 적의 눈을 노렸다”고 말했다. 사실 이번 하메네이의 암살작전에서도 마국과 이스라엘은 철저하게 이란 최고 지도부의 정확한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 위성정보 뿐만이 아니라 테헤란 시내에 널려있는 감시용 CCTV를 해킹했다. 이를 통해 이란 지도부의 모든 행태를 눈에 담고 있다가 결국 엄청난 결과를 얻게 된 것이었다.


뉴욕타임스(NYT)도 “오늘날 (정보전에서) 지도자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는 능력은 핵심”이라며 “카메라가 급증한 데다 인공지능(AI) 기술도 결합돼 미 정보기관은 이같은 능력을 혁신적으로 향상했다”고 분석했다.


NYT는 그러면서 “이러한 표적화 능력은 (미국에 적대적인) 외국 정권의 태도를 바꾸거나 해당 정권 지도부를 교체하려는 미 대통령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열어줬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방식은 지난 1월 3일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한 군사 작전에서도 그대로 활용됐다.


NYT는 전문가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상대로는 이같은 위협을 가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적대국 지도자는 꽤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메네이 제거에 깜짝 놀란 베이징, CCTV 어떻게 해야 할까?]


눈여겨 볼 것은 이번 하메네이 제거 작전에 테헤란 시내에 쫙 깔려진 CCTV가 중요한 정보 판단의 원천이 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CCTV를 인민감시용으로 깔아 놓은 중국 공산당이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영상 감시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5년말까지 중국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의 수는 어림잡아도 7억 5천만대에서 8억대 정도로 추산된다. 사실상 읜구 1인당 1대꼴로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이는 전 세계에 깔려 있는 CCTV의 약 절반이 중국에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여서 중국 공산당의 CCTV 사랑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새로 설치된 장비 중 35% 이상은 엣지 AI 분석 기능을 갖추고 있어 실시간 얼굴 인식, 보행 인식, 군중 밀집 경고 및 교통 위반 자동 판단이 가능하다. 또한 고급 도시 지역에서는 복잡한 조명 조건에서도 얼굴 특징을 정확하게 포착하기 위해 4K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울트라 HD 카메라를 대규모로 설치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중국은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의 주요 도시들에서는 VSaaS(서비스형 비디오 감시)카메라를 집중적으로 설치하고 있는데, 이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빅데이터 분석을 하기 위한 것으로, 이 시스템은 ‘누가 어디에 있는지’를 기록할 뿐만 아니라 ‘누가 누구와 자주 함께 있는지’를 분석하여 복잡한 행동 프로필을 생성한다.


문제는 이렇게 정교하고도 엄청나게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수많은 CCTV가 원래 목적인 인민감시용이 아니라 CIA 등의 해킹을 통해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일거수 일투적을 감시하는데 역으로 사용될 수 있다면 이를 중국 공산당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런 측면에서 이란의 하메네이에 대한 참수작전은 중국의 중난하이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다 주었다. 우선적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작전을 개시한 후 곧바로 제거되었다는 점, 그 작전에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는 점 등이 베이징을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


더더욱 인민감시용인줄만 알았던 CCTV가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의 감시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베이징 당국은 엄청난 혼란에 빠진 것이다. 그래서 드는 생각이 있다. 중난하이 주변의 모든 CCTV를 전부 철거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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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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