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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남미국가 정당들 매수한 中화웨이, 남미 친중 대통령들은 줄줄이 실각 - 지난 15년동안 남미 과테말라 정당들 매수한 中화웨이 - 페루, 또 대통령 탄핵…헤리, 중국 유착 의혹으로 축출 - 줄줄이 도전받는 남미의 친중 대통령들
  • 기사등록 2026-02-19 11: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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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동안 남미 과테말라 정당들 매수한 中화웨이]


중국의 화웨이가 남미의 과테말라 주요 정당 지도자들을 포섭하여 국가의 주요 외교정책까지 좌지우지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미의 또다른 국가인 페루를 비롯한 국가들은 친중정책을 펼친 대통령들이 줄줄이 탄핵 당하거나 권좌에서 쫓겨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인 더디플로맷(The Diplomat)은 지난 13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선임 연구원인 에반 엘리스(Evan Ellis)의 글을 통해 “중국 정부와 화웨이 같은 중국 기업들이 사업 및 개인 네트워크를 통해 과테말라에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미 거의 모든 주요 정당 지도자들과 깊은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관계가 지속된다면 과테말라는 2027년 7월 대선 이후, 그리고 2028년 1월 새 정부가 출범한 후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디플로멧은 이어 “화웨이는 15년 이상 과테말라에서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지미 모랄레스와 알레한드로 지아메티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엘리트들을 중국으로 초청하고 사업 협력 및 고용 계약을 통해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확장을 가속화했다”면서 “화웨이는 Bantrab(반트랩) 같은 금융 기관과 국가전력청, 국가재무국, 사회보장국 등에 부품 및 데이터 서비스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민감한 데이터가 다뤄졌을 가능성이 있는데, 다행히 이들과의 더욱 깊은 단계로 들어가기 위한 업무 계약이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개입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디플로멧은 “중국 공산당은 중앙아메리카 의회(PARLACEN)의 옵저버 지위를 활용하여 외교적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2025년에는 CABAL당의 루이스 아기레, Creo당의 크리스티안 알바레스와 호세 파블로 멘도사, VAMOS당의 루이스 로드리게스, TODOS당의 코르넬리오 가르시아가 중국을 방문했으며, 2026년 상반기에도 유사한 방문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플로맷은 “현재 과테말라에서는 통신 및 보안 분야에서는 화웨이, ZTE, 하이크비전, 하이테라의 장비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항만에는 ZPMC의 장비가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과테말라는 그동안 대만과 외교적으로 깊은 유대관계를 맺어왔다. 대만은 2025년 8월까지 사회개발부에 경찰 오토바이 252대와 차량 50대를 기증했으며, 지난 20년간 600개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2025년 한 해에만 66개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또한, 대만은 지난 30년간 약 10억 달러 상당의 제품을 수입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9천만 달러 상당의 설탕을 수입하기도 했다.


디플로맷은 “아레발로 대통령이 현재 외교 관계 단절 의사는 없지만, 2027년 선거 이후 새 정부가 대만과의 관계 단절로 얻는 이점이 미국을 자극할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며, “워싱턴과 타이베이는 이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이렇게 화웨이 같은 중국 기업들을 앞세워 과테말라의 정당들을 포섭하여 중국 정부의 편에 서도록 유도해 왔으며, 이제 마지막 결실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남미 전략이 ‘돈로주의’로 변하면서 과테말라의 정치를 장악하려던 중국의 전략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페루, 또 대통령 탄핵…헤리, 중국 유착 의혹으로 축출]


이런 가운데 페루에서 또다시 친중 의혹을 받아 온 국가수반이 축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BBC는 18일, “페루 국회는 17일(현지시간) 임시 본회의를 열어 호세 헤리(39) 임시 대통령에 대해 중국 사업가들과의 만남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찬성 75표, 반대 24표, 기권 3표로 탄핵안을 가결했다”면서 “이 스캔들은 지난달 헤리가 정부 조사를 받고 있던 사업가 양즈화와 공식 일정 외에 여러 차례 만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BBC는 이어 “헤리가 대통령 직위에서 물러나면서, 그는 지난해 10월 탄핵된 디나 볼루아르테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통령직을 맡은 이후 세 번째로 연속해서 축출된 대통령이 되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페르난도 로스피글리오시 페루 국회의장은 “다수 의원이 헤리의 직무 태만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며 “의원들은 헤리에게 국가수반 역할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페루에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거치는 한국과 달리, 국회 의결만으로 대통령 탄핵이 확정된다.



페루 국회가 헤리 전 대통령을 탄핵하게 된 것은 중국 사업가 양즈화와의 유착 의혹 때문이다. 이에 대해 BBC는 “헤리는 국회의원으로 재임하고 있던 시기인 2024년부터 국가사업 등에 접근한 양즈화의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현지 매체는 해당 의혹을 페루 내 중식당을 뜻하는 ‘치파’(Chifa)를 인용해 ‘치파게이트’(Chifa gate)로 부르고 있다”고 짚었다.


BBC는 이어 “의혹은 페루 수도 리마의 한 중식당에 지난해 12월 26일 헤리가 후드티로 얼굴을 가린 채 양즈화를 만나러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급속히 확산됐다”면서 “헤리는 지난달 6일에도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리마의 중국 상점에서 양즈화와 만났는데, 두 차례 만남 모두 대통령 공식 활동 기록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BBC는 “헤리는 양즈화와 만난 사실은 인정했지만, 그에게 어떤 편의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았다”면서 “이런 가운데 현지 TV 프로그램 '쿠아르토 포데르'가 불법 벌목 연루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또 다른 중국 사업가 지 우 샤오동이 헤리 재임 기간 동안 대통령궁을 세 차례 방문했다고 보도하자 여론은 급격히 기울었다”고 설명했다.


페루는 원래 정치권 내 부패가 끊이지 않아 지난 8년 동안 7명의 대통령이 등장할 정도였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잇따른 정권 교체는 페루 정치권이 범죄와 부패 같은 유권자들의 우려를 해결하지 못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사실 헤리 전 대통령이 이렇게 곤혹스러운 일을 당한 것은 그가 친중적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페루는 최대 무역 파트너 중 하나인 중국과 이를 견제하는 미국 사이에서 전략적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당연히 남미에서의 미국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미국의 정책과 충돌하면서 페루에서 친중적 정치인들은 친미적 성향의 정치인 및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도전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CNN은 “헤리 전 대통령이 연루된 의혹은 미중 관계 균형을 둘러싼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 국무부 서반구국은 지난 11일 “중국이 페루에 투자한 주요 항구를 통해 현지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패권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내고 있다”며 반발했다.


[줄줄이 도전받는 남미의 친중 대통령들]


지금 남미의 정치구도는 격변하고 있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전략적 파트너인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해 강경 조치를 취한 이후, 중남미 정계는 엄청난 혼란에 빠졌다


이미 친중이었던 헤리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페루 법원은 최근 중국 소유의 찬카이 항에 대한 정부 기관의 규제 권한을 제한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핵심 사업인 찬카이 항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상징하는 동시에 미·중 갈등의 핵심 쟁점으로 여겨져 왔다.


지난 2월 11일,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는 것이 페루의 주권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지만, 중국은 이를 부인했다. 주요 무역 파트너인 중국 및 미국과의 관계를 페루가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는 다가오는 선거에서 중요한 쟁점이 되겠지만, 이미 그 방향은 ‘탈중국’으로 정해졌다는 점에서 남미지역에서의 중국 외교는 급속하게 찬서리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페루에서의 친중 대통령 축출은 베네수엘라에 이어 남미 전역으로 급속하게 퍼져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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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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