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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중국 천안문사태 재현한 이란 시위대, 트럼프 “시위대 살해하면 구출 작전” 선언 - 격화되는 이란 시위, 톈안먼 광장의 '탱크맨' 사건 데자뷔 - 쌀 한 톨 살 돈도 없는 경제난이 시위 확대 부추겨 - 이란에서 성직자 통치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을까?
  • 기사등록 2026-01-04 11: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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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되는 이란 시위, 톈안먼 광장의 '탱크맨' 사건 데자뷔]


이란에서 화폐가치 폭락과 고물가 등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자 당국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당국이 시위대에 발포를 한다면 미국이 직접 개입해 구출작전을 펼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란 정국이 대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다.



뉴욕포스트(New York Post)는 2일(현지시간) “무장 보안군 앞에 홀로 앉아 저항하는 이란 시위대의 모습이 담긴 강렬한 이미지가 중국 톈안먼(천안문) 광장에서의 상징적인 ‘탱크맨’ 사진과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이는 중동 국가 이란에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이어 “이란 언론 매체인 이란 인터내셔널이 입수하여 공개한 영상에는 테헤란의 한 거리 한가운데에 검은 옷을 입은 용감한 남성이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오토바이를 탄 경찰의 통행을 막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면서 “해당 영상은 소셜 미디어에서 1989년 천안문(톈안먼) 시위 당시 탱크 앞에 서 있던 신원 미상의 남성이 찍은 역사적인 저항 사진과 비교되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이는 이란이 심각한 경제난, 특히 통화 가치 폭락으로 인한 전례 없는 생계 위기에 직면하면서 테헤란을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폭력적인 소요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면서 “2022년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지는 동안 최소 7명이 사망했는데, 분노한 시위대는 거리로 쏟아져 나와 ‘독재자에게 죽음을’, ‘하메네이에게 죽음을’과 같은 반정부 구호를 외쳤다”고 짚었다. 실제로 시위대는 이란에서 공포통치를 하고 있는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정면 겨냥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약 일주일 전 시위 초기에는 보다 화해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최근 며칠 동안 군 당국의 대응은 점점 더 강경해지고 있다”면서 “확인된 영상에는 2일 새벽까지 경찰서 앞이 불타는 가운데 수십 명이 모여 있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간헐적으로 총성이 울리고 일부는 당국을 향해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난에 대한 항의로 시작한 시위는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시위대 중 다수는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통치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일부는 왕정 복귀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수도 테헤란에서 상인들이 시작한 시위는 대학생 등 청년층이 가담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시위는 미국이 지난 6월 이란의 핵시설 3곳을 폭격한 이후 이란 정권에 대한 가장 공개적인 내부 저항이며, 2022년 22세 마흐사 아미니가 경찰 구금 중 사망한 이후 이란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시위이다.


[트럼프 “이란 시위대 살해하면 구출” 공언, 이란은 즉각 반발]


이렇게 시위가 격화되고 동시에 희생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이란에서 확산하는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미국이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3시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늘 그랬듯 평화 시위대에 발포해 폭력적으로 살해할 경우 미국은 그들을 구출하러 나설 것”이라면서 “우리는 완전히 준비된 상태이며 출동할 준비가 됐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이 올라온 지 약 1시간 뒤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트럼프가 내정에 간섭하면 지역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고 미국의 이익을 파괴할 것”이라면서 “이스라엘 관리들과 트럼프의 입장을 통해 이번 사건의 배경이 명확해졌다. 미국인들은 트럼프가 이 사태를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고문이자 과거 수년간 안보위원회 서기장을 역임했던 알리 샴카니도 X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안보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모든 세력은 제거될 것”이라면서 “이란인들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부터 가자지구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구출' 실적을 잘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란 관리들은 “미국이 성급하게 행동에 나설 경우 지역 전체에 더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경제난에 항의하는 이란 국민의 집회를 악용해 폭력 시위를 배후에서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는 워싱턴에서 상당한 논의 주제가 되고 있으며, 일부 관계자들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건할 경우 ’철저히 응징하겠다‘고 위협하면서도 동시에 이란과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고 말한 점을 들어, 대통령이 전략적으로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국가안보회의에서 근무했고 지난해에는 국방부 대변인을 지낸 존 울리엇은 “트럼프의 메시지가 의미심장한 시기에 게시되었다”면서 “트럼프는 이란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 정확히 6년 전 오늘, 그가 이란의 최고 테러 지도자인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던 일을 기억하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1월 3일은 트럼프가 이라크에서 이란의 카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암살한 날이다.


울리엇은 이어 “이란 지도자들은 트럼프를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의 메시지는 이란 최고 지도자들에게 그러한 점을 더욱 강화시켜 준다”고 짚었다.


뉴욕포스트는 또한 트럼프 행정부와 가까운 또 다른 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솔레이마니를 암살하고 6월에 이란의 핵 시설을 폭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공격할 것이라는 내부적인 기대는 거의 없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수의 미군을 중동에 재배치하고 그 지역에서 또 다른 대규모 지상전을 벌이지 않는 한, 이번 발언은 시위대에 대한 수사적인 지지 의사로 비쳐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쌀 한 톨 살 돈도 없는 경제난이 시위 확대 부추겨]


뉴욕포스트는 “인플레이션은 현재 진행 중인 시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면서 “공식 국제 환율은 1달러당 약 42,000리알이지만, 노점상들은 1달러를 약 140만리알로 평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뉴욕포스트는 이어 “해당 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30% 급등한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48.6%까지 치솟으면서 다른 인기 상품들도 비슷한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시위로 전국적으로 기업, 대학, 관공서가 문을 닫았으며, 시위대는 하메네이의 구호에 맞서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자국 내 어떤 시설에서도 더 이상 우라늄 농축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제재 완화를 위해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에 열려 있다는 신호를 서방에 보내려 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테헤란에 핵 프로그램 재개를 경고하면서, 그런 협상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란에서 성직자 통치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을까?]


한편, 시위가 확대되면서 이란 정권은 분명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지난 10년 동안 이슬람 성직자들은 현재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는 소요 사태보다 규모가 더 크고, 더 격렬하며, 더 광범위한 시위에 직면했지만, 언제나 무자비하게 이를 진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왔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지난 18개월 동안 이스라엘이 이란과 그 대리 세력에 가한 제재, 경제적 실정, 그리고 군사적 굴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1979년 집권 이후 흔들림 없어 보였던 신정 체제를 약화시켰다”고 짚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한 주 내내 전국을 뒤흔든 시위에 대응하여, 이란 정권은 이례적으로 겸손한 태도를 보이려 애썼다”면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더 나아가, 생활비 폭등으로 사회 각계각층에 경제적 고통이 확산된 것에 대해 사실상 사과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페제스키안 대통령은 당연히 개혁파 인사이니까 그렇게 대응할 수 있지만, 눈여겨볼 점은 고령화되고 점점 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가까운 강경파들조차도 이제는 이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텔레그래프는 “이란의 신정 체제는 국내적으로도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동시에 심화되는 물과 전력 위기로 인해 정부는 가혹한 배급제를 시행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수돗물이 나오지 않고 많은 지역이 암흑 속에 잠겼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대중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필사적인 당국은 가장 억압적인 조치들을 일부 완화했으며, 도덕 경찰 차량은 거리에서 거의 사라졌고, 테헤란의 여성들은 과거보다 훨씬 괴롭힘 없이 히잡을 쓰지 않고 거리를 걸을 수 있게 되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양보만으로는 시위를 막기에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짚었다.


텔레그래프는 “정권이 위태롭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사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그러면서 “지금으로서는 그의 정부나 더 나아가 이슬람 정권 전체가 임박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하는 것은 과장일 것이지만 그 취약성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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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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