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쩌민 잔당의 발악, 4중전회를 10월로 연기 요구]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운명을 좌우할 베이다이허 회의가 코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베이징 정가도 대혼란에 빠져 있다. 도대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가 자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진핑의 실각과 관련해 여러 가지 설들이 나돌고 있으며, 특히 시진핑의 임기를 결정하게 될 4중전회의 시점과 9월 3일 있게 될 열병식의 주체 등을 놓고 혼선이 거듭되고 있다. 현재 베이징 정가를 덮고 있는 여러 가지 주장과 설들이 아직 확실하게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 중국 상황이 얼마나 혼돈에 빠져 있는지 알아보는 차원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이슈 중의 하나는 중국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4중전회)와 관련된 것이다. 원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8월 초에 열리게 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8월 하순 경에 4중전회를 열어 시진핑 주석의 임기 관련 내용들을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당 원로들 일각에서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전제로 공산당 지배체제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서 시진핑의 임기를 오는 2027년의 전국대표대회까지 연장해주는 대신 이번 4중전회에서 상무위원회 구성을 바꾼다는 안이 급격하게 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파와 반 시진핑파 사이에서 중도적 입장을 보이던 장쩌민(江泽民) 파벌의 쩡칭훙(曾庆红), 장더장(张德江), 자칭린(贾庆林)이 강력하게 연대하면서 8월의 4중전회 개최를 방해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들은 8월의 4중전회는 너무 이르다면서 10월에 4중전회를 열자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10월 4중전회를 주장하는 것은 4중 전회의 8월 개최가 너무 성급한데다 자칫 중국 공산당 내부의 단결을 저해하고 정치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거기에다 장쩌민 일파는 이미 시진핑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있는 상황이며 2027년의 21차 전국대표대회까지 국가주석직을 유지하도록 해 국가의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들이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타협하기를 원하는 안으로 딩쉐상(丁薛祥)을 4중전회에서 당서기로 취임시키고, 장유샤(张又侠)가 군사위원회 주석직을 맡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다는 주장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오는 2027년 제21차 전체회의까지 시진핑은 국가주석, 딩쉐상이 당서기, 장유샤가 군사위원회 주석직을 맡는 3권 분립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일단의 집단지도체제로 회귀한다는 의미도 있다.
바로 이러한 과도기적 3두체제 출범을 전제로 시진핑의 10월 사임설도 나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장쩌민 일파의 계획에 대해 군부를 비롯한 반 시진핑파 일부에서는 강력하게 반발하는 기류도 강하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장쩌민 일파의 주장에 후진타오와 원자바오 등의 당 원로들이 동의하고 나설 경우 문제는 복잡해진다. 만약 그러한 기류가 강해진다면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그런 결론으로 나아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유샤측 관계자들은 이번 기회에 장쩌만 일파도 시진핑파와 함께 묶어 숙청시켜야 한다는 강경 목소리도 나온다. 어찌되었건 장유샤는 이제 시진핑 세력뿐만 아니라 장쩌민 일파까지 염두에 두고 개혁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군사위원회 대폭 개편 및 류위안 중임 복귀설]
지금 베이징 정가를 뒤흔들고 있는 또다른 소문들 가운데 하나는 군부의 대대적 개편설이다. 중국 지도부의 개편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던 군부가 숙청을 계속하면서 시진핑 일파 잔당 제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장유샤 부주석이 군부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는 1차적 작업을 곧 마무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군에 근무한 적이 있는 군사전문가 야오첸(姚诚)은 최근 “중국 공산당 군대의 최신 조직 개혁 계획이 확정되었고 중앙 군사위원회가 8월 1일경 직함 수여식을 개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여기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군부의 개혁 이후 지금의 중앙군사위원회를 누구로 채울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당연히 장유샤의 사람들도 채워지겠지만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그는 인물 중 하나가 바로 1959년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었던 류샤오치(刘少奇)의 아들 류위안(刘源)이다.
류위안은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 정치위원을 맡고 있는데 장유샤는 류위안을 국가주석으로 생각할 정도로 비중있는 자리에 두려고 한다. 사실 장유샤는 류위안을 시진핑을 대신할 인물로 여겼지만 류위안이 스스로 아버지의 명예를 더럽힐 수도 있다며 고사한 끝에, 일단 이번에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직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미 군사위원회 부주석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전언도 있다.
주목할 점은 류위안의 경우 시진핑의 숙적이라는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류위안이 주요 군사령관으로 재임중 시진핑의 군 개혁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임하게 됐다. 반부패운동을 이끌던 류위안의 당시 나이는 64세였다. 분명한 것은 류위안은 시진핑보다 경험이 풍부하고 정치적 견해도 시진핑과 일치하지 읺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군에서 높은 신망을 얻고 있어서 오히려 시진핑에 의해 잘려나갔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점에서 류위안이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복귀하게 된다면, 사실상 군부내의 시진핑파 세력 척결을 진두지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동안의 친시진핑파 제거에도 류위안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도 있다. 그만큼 류위안이 군부 숙청을 진두지휘하면서 시진핑의 재기 가능성을 ‘0’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한 사람, 해군 정치위원 대행인 렁샤오지에(冷少杰)가 가까운 미래에 승진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원래 육군 출신인데 지금은 해군에 가 있는데 이번에 다시 육군으로 복귀하면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9월 3일 열병식 관련, 시진핑 사열 받을 수 있을까?]
또 하나의 관심사는 오는 9월 3일의 열병식을 과연 시진핑 주석이 주재할 수 있을 것인가의 여부다. 이는 시진핑의 주석직 유지에도 직접적 연관이 있기 때문에 베이징 정가에서도 가장 관심을 끄는 주제중 하나이다.
그런데 장쩌민파에서는 9월 3일의 열병식을 시진핑 주석이 주최하고 군 사열은 장유샤가 맡는 중재안을 내놓았다. 사실상의 군사위원회 주석직을 장유샤가 맡았다는 것을 전제로 장쩌민 일파에서 그러한 중재안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도 역시 후진타오 등의 당 원로들 생각이 장유샤와 갈린다. 당 원로들은 자나깨나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정권교체를 완료하고 외부세계에 쿠데타의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4중전회에서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시진핑의 사임 여부를 결정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걸리는 것이 4중전회를 언제 할 것이며 또 시진핑의 임기를 언제까지 할 것인가의 문제로 돌아가게 된다.
만약 장쩌민 일파의 주장대로 10월에 4중전회를 열게 된다면, 9월 3일의 열병식은 시진핑이 주재하되, 중재안으로 군사열은 장유샤가 행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다. 지난 7월 22일 베이징의 초·중·고등학교에 갑자기 내부통신문이 돌았다. 내용은 8월 중순에 교사와 학생들이 베이징으로 미리 복귀히야 하며 8월 20일 이후에는 베이징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한마디로 사실상 베이징이 8월 21일부터 봉쇄된다는 의미인데 과거같으면 불과 며칠 전에 했던 것을 거의 2주 이상 행사를 남긴 상태여서 사실상 봉쇄에 들어가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의견들이 분분하다. 베이징은 지금 영공도 완전 봉쇄하고 있다.
[운명의 베이다이허, 시진핑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베이징 정가를 휩쓸고 있는 핵심 관심사 중의 하나는 바로 베이다이허 회의이다. 특히 지난해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 공산당 로켓군 부패 사건, 친강 전 외교부장의 사고, 헝다그룹 사건 등 일련의 혼란스러운 사건들이 중국 공산당 간부들을 깊은 우려에 빠뜨리면서 예상보다 길어졌고 8월 16일에서야 비로소 종료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당시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시진핑, 차이치, 리창 등이 원로들로부터 호되게 질책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원료들은 이들 셋의 잘못이 심각하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그들에게 책임을 묻거나 즉시 물러나야 한다는 소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이미 군부는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고 당원로들마저 시진핑의 실각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은 것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사임을 하도록 할지의 과제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거에는 경제 문제에 관한 한 리커창 총리에게 떠넘길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렇지도 못한다는 점 때문에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시진핑은 분명 곤경에 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