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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7-27 1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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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즈다트 코리아는 자유(Liberty)를 핵심가치(Core Value)로,보수주의(Conservatism)를 기본태도(attitude)로, 개인(individual)을 주 대상(target unit)으로,북한의 해방(liberation)을 최종목표(goal)로, 진리(Truth)를 유일한 무기로 삼는 젊은 자유인들의 비정기 간행 매거진이다.
본지는 첫번째 발간된사미즈다트 코리아 1호의 내용을 나누어 게재하기로 하였다.


그렇다면 우리가 회복하고 지켜야 할 국가정체성은 무엇인가.


촛불혁명의 휘몰아치는 거세(巨勢) 앞에 대한민국의 보수세력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이는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이 확고한 가치 중심의 보수주의 신념에 기반 한 개인들이 아닌 산업화와 기회주의로 세력화된 기득권 웰빙 집단이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보수’라는 용어가 주는 수구적 뉘앙스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혹은 애초부터 대한민국에는 보수주의가 없었다고 지적한다.


보수 vs. 진보라는 프레임 대신 우파 vs. 좌파라는 구도를 차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아예 진영구도에서 벗어나서 가치 중심(value-based)의 “자유주의 vs. 전체주의” 혹은 주체중심(subject-based)의 “개인주의 vs. 집단주의” 대조를 강조하자는 주장도 생겨났다.


모두 일리가 있는 의견이다.

하지만 좌우 대립구도는 전략적으로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사실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국가정체성의 위기는 좌우(left or right)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에 사회주의 광풍이 한창일 때 로널드 레이건이 말했듯이 그것은 “전체주의로 죽느냐, 자유주의로 사느냐” 로 정리되는 “상하”(up or down)의 문제이다.


또한 좌파 vs. 우파라는 구도에 엮이면 사회주의와 자유주의 사이에 중도적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궤변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더 본질적인 문제는 “보수”의 사전적 의미인 “재래의 풍습과 전통 따위를 보전하여 지킨다”라는 일반적 정의로  보수주의를 오해하는데 있다.


그러나 일반적 의미의 “보수”가 아닌 정치철학적 보수주의 (Conservatism)는 분명 단지 어감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버려질 정도의 가치가 아니다.


보수주의에도 넓은 스펙트럼과 갈래가 있지만 가장 근본적으로 보수주의는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인간 상위의 초월적 섭리를 믿는 신념적 태도”라고 정의할 수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 보수주의자는 신과 역사와 자연 앞에 겸허하며 인간이 사회를 개조(social engineering)하여 유토피아천국을 이룰 수 있다는 유물론적 인본주의 사고와 전면 반대된다.


이러한 신념적 태도는 사실 인간보다 높은 창조주와 그 역사의 주권, 즉 신의 섭리(providence)를 믿는 유대기독교 (Judeo-Christian) 신앙의 토대가 없이는 개념성립 자체가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이 보수주의적 인간관과 역사관을 기반으로 설립된 국가체제인 미국의 독립선언문 전문(preamble)은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진리를 자명한 것으로 여긴다. 즉,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고, 그들은 창조주로부터 몇 가지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으며, 그 권리 중에는 생명과 자유와 행복의 추구가 있다. 이 권리들을 지키기 위해 인류 중에 정부가 설립되었으며...”


▲ 미국 독립선언서 원본 [Wikimedia]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미국인들에게 있어 인간이란 창조주에 의해 창조된 존재이고, 권리란 인간이 쟁취한 것이 아니라 창조주에 의해 부여된 것이며, 이를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미국 독립선언문 국문번역본은 “창조되었고”가 “태어났고”로 잘못 번역되어 있다.)


즉, “개개인의 천부(天賦)인권”이라는 자연법적 관점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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